"염치없지만 밥 달라"…조의금 2천원 낸 노숙자의 구걸
파이낸셜뉴스
2025.10.28 15:56
수정 : 2025.10.28 16:1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조부모의 빈소를 지키던 상주가 장례식장을 찾은 한 노숙자에 대한 사연을 공개하며 조언을 구한 가운데, 누리꾼들 사이에서 상반된 의견이 제시되며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해당 노숙자는 영정 사진 앞에서 두 번 절을 올리고, 봉투에 1,000원 두 장을 넣어 총 2,000원의 조의금을 부의함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그는 "염치없지만 밥 좀 달라"고 요청했다.
사연을 올린 글쓴이는 "쫓아내야 하는가", "아니면 한 상 차려 보내야 하는가"라며 누리꾼들의 의견을 물었다.
이에 대해 한 누리꾼은 노숙자의 행동이 부의의 예의를 갖춘 점을 언급하며 "절까지 했는데 밥 먹여서 보내는 것이 맞다. 그것이 얼마나 한다고"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또 다른 누리꾼은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며 외부인의 무단 출입 및 식사 요청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또 일부 누리꾼은 "밥을 줄 듯하다"는 의견에 공감하며 온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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