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급수 회복"...영풍 석포제련소, 수질 지표로 청정 입증
파이낸셜뉴스
2025.10.29 09:26
수정 : 2025.10.29 09:26기사원문
ZLD 시스템 도입 후 중금속 불검출
아연 농도도 온산 대비 16~18배 낮아
[파이낸셜뉴스] 영풍이 석포제련소의 수질이 과거 환경 논란을 딛고 청정 수준을 회복했다고 29일 밝혔다. 대규모 설비투자와 공정 개선을 거친 결과로 실제 주요 수질 지표에서도 그 효과가 입증됐다.
기후에너지환경부 물환경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석포제련소 하류 지점인 '석포2'의 지난 8월 수질은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BOD) 1.3mg/L △화학적산소요구량(COD) 4.4mg/L △용존산소(DO) 8.9mg/L로 1~2급수 수준에 해당한다.
석포제련소 상·하류 4개 수질 측정망에서도 주요 오염물질이 검출한계 미만으로 확인됐다. 실제 인근 지역에서는 수생태계 지표종인 수달이 관찰되기도 했다.
같은 기간 울산 온산공단 인근 '이진리수로'와 '원산천'의 아연 농도는 각각 0.23453mg/L, 0.26808mg/L로 석포2 대비 16~18배 높은 수준이다. 이들 하천에서는 카드뮴·납·비소·구리 등 중금속도 함께 검출됐다.
영풍은 이러한 변화가 수년간의 환경투자 성과라고 설명했다. 지난 2019년 '환경개선 혁신계획'을 수립한 데 이어 2021년에는 세계 제련소 최초로 폐수 무방류(ZLD) 시스템을 도입했다. 공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폐수와 지하수를 정화해 재활용하며 낙동강 수계로의 오염물질 유출을 원천 차단하고 있다.
또 공장 하부에는 콘크리트·내산벽돌·라이닝으로 구성된 3중 차단시설을, 외곽 3㎞에는 지하수 확산방지시설을 설치했다. 현재는 하루 평균 450t의 지하수를 양수해 정화한 뒤 공업용수로 재사용 중이다.
영풍 관계자는 "과거의 환경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과감한 설비 투자를 단행했고 그 효과가 수치로 입증되고 있다"며 "오는 2030년에는 환경문제를 극복한 제련소의 모범사례로 평가받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