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서 납치 당해 중상"..피해자, 100만 유튜버 '수탉'이었다

파이낸셜뉴스       2025.10.29 14:00   수정 : 2025.10.29 14: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인천 송도국제도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유튜버 납치 사건의 피해자가 구독자 100만명을 보유한 인기 게임 유튜버 '수탉'인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수탉이 소속된 샌드박스네트워크는 수탉 공식 유튜브에 "많은 분께서 염려하신 바와 같이 해당 사건의 피해자는 수탉님이 맞다"며 "수탉님은 현재 병원에 입원하여 수술을 기다리고 있으며 치료와 회복에 전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수탉님이 이번 일로 팬분들께 많은 걱정을 끼쳐드린 것 같아 죄송한 마음을 꼭 전해달라고 요청했다"며 "본 사건의 원만한 수습과 크리에이터 보호를 위해 법적 대응을 포함한 필요한 모든 조치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라고 전했다.

수탉은 100만 구독자를 보유한 샌드박스 네트워크 소속 유투버로 주로 공포 게임 등을 리뷰해 왔다.

지난 28일 인천 연수경찰서는 인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수탉을 납치하고 살해하려 한 남성 2명에게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사건이 보도될 당시 피해자의 인적 사항이 공개되지 않았으나, 온라인상에서 공개된 현장 차량 영상이 수탉의 차량과 일치한다는 반응이 이어지면서 피해자가 수탉인 것으로 알려졌다.

A(20대)씨와 B(30대)씨는 지난 26일 오후 10시 40분께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모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수탉을 차량에 납치하고 둔기로 여러 차례 때려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돈을 주겠다며 수탉이 사는 아파트 주차장으로 불러낸 뒤 차량에 태워 200km가량 떨어진 충남 금산군으로 이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탉은 A씨 일당과 만나기 직전 경찰에 미리 신변에 위협을 느낀다며 신고한 상태였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토대로 차량을 추적해 사건 발생 4시간 만인 전날 오전 2시 40분께 충남에 있던 A씨 일당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수탉은 얼굴 부위에 심한 폭행을 당해 중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경찰에서 "A씨 일당으로부터 받을 돈이 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은 수탉을 납치해 살해하려 한 A씨 등 2명에게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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