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중부 기록적 폭우로 18명 사망·실종…다낭시 투본강 수위 1964년 기록 넘어서

파이낸셜뉴스       2025.10.30 13:26   수정 : 2025.10.30 13:26기사원문



【하노이(베트남)=부 튀 띠엔 통신원】다낭, 후에 등 베트남 중부 지역에서 역사적 폭우와 홍수가 발생해 18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되는 큰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다낭의 주요 하천 중 하나인 투본강의 수위가 1964년 이후 가장 높은 홍수위를 기록해 피해가 계속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30일 베트남 정부와 현지 언론에 따르면 다낭, 후에 등 베트남 중부 지역에서 기록적인 폭우·홍수로 많은 인명과 재산에 심각한 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7시 기준 이번 폭우로 10명이 사망하고 8명이 실종됐다. 또 22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주택 51채가 전복·유실됐으며, 12만 8024채가 침수피해를 입었다. 농업 피해도 막대해 2535ha의 논과 농작물이 침수되고, 9450마리의 가축과 가금류가 죽거나 유실됐다.

다낭은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지역으로 이날 현재 7명이 사망하고 4명이 실종됐다. 후에에서도 2명이 사망하고 2명 실종됐다. 주택 4만4507채가 침수 등의 피해를 입었다.

계속된 강우가 다소 잦아들었지만 지역 내 주요 하천의 수위는 여전히 높다. 30일 새벽 다낭 투본강 수위는 5.62m로 상승, 1964년 기록적 홍수 수위인 5.48m를 넘어섰다. 그 외 주요 하천인 후에시의 흐엉강, 다낭시의 부지아강, 광아이성의 짜쿠욱강도 높은 수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로 인해 하천 주변 저지대와 도시 지역의 광범위한 침수가 계속되며, 심각한 홍수 피해가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당국은 경고했다.


과거 베트남 중부 지역은 수차례 기록적인 홍수 피해를 경험한 바 있다. 1964년 11월 3개의 태풍으로 발생하면서 역사적 홍수로 약 7000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또 2020년에는 8개의 태풍과 저기압으로 인해 홍수가 42일간 이어져 249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다.

vuutt@fnnews.com 부 튀 띠엔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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