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PwC "글로벌 IPO 시장 회복세…상장환경 고려한 체계적 전략 필수"
파이낸셜뉴스
2025.10.30 15:20
수정 : 2025.10.30 14:4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올해 글로벌 기업공개(IPO) 시장이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국내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각국 상장 환경과 투자자 요구 사항이 다른 만큼 체계적인 진출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30일 삼일PwC는 전날 서울 용산구 본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해외 기업공개(IPO) 핵심 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세미나에는 기업 관계자와 국내외 전문가 150여 명이 참석했다.
홍준기 삼일PwC 감사부문 대표는 개회사를 통해 “최근 글로벌 IPO 시장이 빠르게 회복되면서 각국의 상장 환경과 투자자 요구사항이 크게 변하고 있다”며 “이번 세미나를 통해 글로벌 자본시장 진출을 모색하는 한국 기업들이 필요한 정보를 얻고, 더 나아가 글로벌 전문가들과 네트워킹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다니엘 퍼티그(Daniel Fertig) 삼일PwC 파트너가 ‘2025년 글로벌 IPO 실적과 전망’을 주제로 발표했다. 퍼티그 파트너는 "올해 기술 및 인공지능(AI) 기업들이 활발한 상장 활동과 높은 투자 수익률을 기록하며 글로벌 시장을 주도했다"고 분석하며 "4분기(10~12월) 이후에도 완화적 통화정책에 힘입어 성장성이 높은 산업을 중심으로 상장 수요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김기록 글로벌 IPO 서비스 리더(파트너)가 밸류에이션, 상장 및 유지 요건, 상장 비용 등 ‘해외 IPO 시장 선택 시 고려 사항”에 대해 설명했다.
김광연, 김창규 파트너는 미국, 캐나다, 일본, 홍콩, 싱가포르 등 주요 거래소별 상장 요건과 시장 동향에 대해 설명했다. 김광연 파트너는 “해외 자본시장은 국내 시장에 비해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더욱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며 “IPO 준비도 진단(IPO readiness assessment) 등 사전 검토를 충분히 거친 후 글로벌 IPO를 추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스콧 바텔(Scott Bartel) 루이스 브리스보이스(Lewis Brisbois) 변호사와 강찬휘 파트너가 전통적 IPO와 스팩(SPAC) IPO를 소요 기간, 상장 비용, 기업 가치 측면에서 비교 분석했다. 강 파트너는 스팩 IPO 시 주요 고려 사항으로 “이해관계자 관리, 상장 후 주가 변동성, 투자자 커뮤니케이션, 지분 희석 영향, 합병 후 지배구조 변화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마이클 킴(Michael Kim) 커클랜드앤엘리스(Kirkland & Ellis) 변호사가 법률 전문가 관점에서 미국 IPO 절차에 대해 발표했다. 또한 정승원 파트너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심사 프로세스와 미국 IPO시 필수적으로 준비해야 할 회계 및 재무 고려사항을 제시했다. 정 파트너는 “상장을 했는데도 반복적인 공지 지연 및 상장 요건 미이행 등으로 상장폐지 된 경우도 있다”며 “성공적인 IPO를 위해서는 상장하는 것뿐만 아니라, 책임감 있게 상장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세 번째 세션에서는 남승수 파트너가 IPO 전 단계에서 국내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법인이 해외 국가로 본사를 옮기는 플립(Flip)을 주제로 구조, 절차, 장점, 고려 사항, 실제 사례 등을 소개했다. 남 파트너는 플립의 장점으로 “글로벌 투자 유치 용이성, 글로벌 파트너십 구축, 고객 확보, 브랜드 신뢰성 강화, 세무상 이점, 기업 가치 극대화 등이 있다”고 소개했다. 반면 고려 사항으로는 “세부담 증가, 재무적 영향, 기존 투자자 동의 필요, 운영 복잡성 증가 등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번 세미나를 기획한 김기록 삼일PwC 글로벌 IPO 서비스 리더는 “이번 세미나를 통해 글로벌 IPO 시장의 최신 트렌드와 실무적 인사이트를 공유함으로써 기업의 성공적인 해외 IPO 전략 수립에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삼일PwC는 기업들의 글로벌 IPO 전략을 수립하고 성공적인 IPO를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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