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기준금리 0.5%로 동결…6회 연속 금리 유지

파이낸셜뉴스       2025.10.30 14:16   수정 : 2025.10.30 14:1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도쿄=서혜진 특파원】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30일 기준금리를 0.5%로 동결했다. 미국 행정부의 관세 인상 조치에 따른 미국 경기 불확실성 및 일본 경제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기 위해서다.

교도통신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이날까지 이틀간 개최한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인 단기 정책금리를 0.5%로 동결했다.

지난 1월 0.25%에서 0.5%로 인상한 이후 6회 연속 동결이다.

이번 회의는 다카이치 사나에 내각 출범 이후 처음 열린 금융정책결정회의다.

지난 9월 회의와 마찬가지로 이번 회의에서도 정책위원 9명 중 2명이 금리를 0.75%로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본은행은 현재 미국 관세 인상으로 인한 직접적 충격은 크지 않지만 향후에는 고용과 소비를 위축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세계 경제가 둔화되면 일본 기업의 수익이 줄어들고 내년 임금 인상 움직임이 약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미국 정부기관의 셧다운(일시적 폐쇄)으로 인해 주요 경제 통계의 발표가 중단되면서 미국 경제의 실상을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도 고려됐다. 일본은행 내부에서도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를 차지했다.

닛케이는 "시장은 일본은행이 12월에 금리를 올릴 것을 유력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일본은행은 3개월마다 내놓는 '경제·물가 정세 전망' 보고서도 이날 발표했다.

일본은행은 2025년도(2025년 4월∼2026년 3월)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0.6%에서 0.1%포인트 상승한 0.7%로 제시했다. 2025년도 소비자물가(신선식품 제외) 상승률 전망치는 2.7%를 유지했다.


2026년도와 2027년도 실질 GDP 성장률 전망치는 각각 0.7%, 1.0%로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했다. 2026년도와 2027년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도 이전과 같은 1.8%, 2.0%를 제시했다.

일본은행은 물가가 안정적으로 2% 이상 오르는 시점이 2026년도 후반에서 2027년도 사이가 될 것이라는 예측도 수정하지 않았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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