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APEC 정상회의 오늘 개막..'경주 공동선언문' 채택 논의
파이낸셜뉴스
2025.10.31 07:29
수정 : 2025.10.31 07:38기사원문
다만 지난 30일 본국으로 귀국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정상회의에 불참한다. 이번 정상회의 주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무역과 투자 증진 및 통합'이 될 전망이다. 정상회의에선 회원국 정상들의 만장일치로 '경주 공동 선언문' 채택도 이뤄진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APEC 의장 자격으로 개막식장을 찾아 경주를 방문한 각국 정상들을 영접한다. 또한 '더욱 연결되고 복원력 있는 세계를 향하여'라는 주제로 열리는 정상회의 제1세션에 참여, 보호무역 흐름이 강해지는 가운데 각국의 무역 협력 및 상호 투자를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한다.
이 대통령은 제1세션이 끝난 뒤 APEC 기업자문위원회(ABAC) 위원들과 오찬을 하며 건의 사항을 청취하고 저녁에는 APEC 회원 경제 지도자, 기업인, 내외빈을 초청한 환영 만찬에 참석한다.
오후 6시에는 라한호텔 대연회장에서 APEC 정상회의 환영 만찬이 예정되어 있다. APEC 정상회의 공식 홍보대사인 지드래곤이 환영 만찬 무대에 오른다.
외신 기자단 역시 경주에 집결했다. 러시아 RT방송, 일본 TBS TV, 중국 CCTV 등 20개국 취재진 1000여명이 보문단지 내 프레스센터를 중심으로 분주히 움직이며 생중계와 속보 경쟁을 벌이고 있다.
각국 정상들이 집결하면서 보문관광단지 일대는 삼엄한 경비가 연일 이어졌다. 힐튼·라한·더케이호텔 등은 경호 구역으로 묶였다. 각 호텔 간 이동에도 경찰의 사이드카가 배치된다.
보문호를 중심으로 줄지어 늘어선 주요 숙박시설들은 정상급 인사와 각국 대표단, 경호 인력, 기자단이 투숙하며 경주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사실상 '국제회의 도시'로 변모할 것으로 보인다.
경북경찰청은 행사 기간 보문관광단지를 비롯한 주요 회의장, 숙소, 이동 동선 등에 1만여 명의 경비 인력을 투입했다. 드론 탐지기, 폭발물 탐지견, 차단벽 차량 등 최고 수준의 경호 체계가 가동되며, 현장 곳곳에는 '을호 비상령' 수준의 긴장이 감돌았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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