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단공, 탄소중립 전환에 2973억원 지원...민간투자 9600억 유발 기대

파이낸셜뉴스       2025.10.31 10:23   수정 : 2025.10.31 09:32기사원문
철강·석유화학 등 주력산업 중심 16개 프로젝트 선정…스타트업도 첫 포함



[파이낸셜뉴스] 한국산업단지공단은 '2025 탄소중립 전환 선도 프로젝트 융자지원사업' 하반기 공고 결과, 총 16건의 프로젝트를 선정하고 향후 3년간 2973억원 규모의 융자지원을 추진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온실가스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장기·대규모 설비 투자와 연구개발(R&D) 프로젝트를 대상으로, 장기·저리 융자금을 지원해 산업계의 자발적 탄소중립 전환을 촉진하기 위한 것이다.

선정된 프로젝트에는 철강·석유화학·조선 등 주력산업을 비롯해 중소기업 10개사(63%), 중견기업 1개사(6%), 대기업 5개사(31%)가 포함됐다.

산업 전반에서 탄소감축 투자가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글로벌 경기 둔화와 수요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는 철강·석유화학 업종의 기업들이 탄소배출 저감과 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단 설명이다.

또한 올해 하반기 새로 도입된 ‘넷제로 챌린지X’ 가점 제도를 통해 이산화탄소(CO₂) 포집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도 선정됐다.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가 주관하는 이 제도는 혁신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는 민관 합동 프로젝트로, 산업계의 혁신적 감축 기술 확산에 기여할 전망이다.

선정된 기업들은 연 1.3% 금리(1년 변동)로 최대 3년간 융자지원을 받을 수 있으며, 상환기간은 최대 10년(3년 거치, 7년 원금분할상환)이다. 융자 비율은 중소기업 최대 100%, 중견기업 90%, 대기업 50%까지 적용된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이번 융자지원을 마중물로 향후 3년간 약 9630억 원 규모의 민간투자 유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시중은행과 협업 체계를 강화하고, 기업의 투자 이행을 지원하는 후속 프로그램을 병행할 계획이다.

이상훈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은 “탄소중립 전환을 위한 기술혁신과 투자 확대는 산업 경쟁력 강화와 지속 가능한 성장의 핵심”이라며 “공공의 정책금융이 산업현장의 실질적인 온실가스 감축으로 이어지고, 민간의 자발적 투자로 확산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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