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87% 어촌 소멸 우려 인식…정책효과는 4년 전보다 ‘3.5점’ 개선

파이낸셜뉴스       2025.10.31 13:36   수정 : 2025.11.01 12:0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해양수산 국민 인식도 조사에서 87%가 넘는 국민들이 어촌 및 연안지역의 인구소멸 위기를 체감하며 우려하는 인식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국제 정세의 변화가 해양수산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생각한다는 응답도 80% 넘게 나왔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은 지난 4월 1~13일 조사한 ‘2025 해양수산 국민 인식조사’ 분석 결과를 31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KMI가 의뢰해 한국갤럽이 진행한 것으로, 만 19세 이상 전국 성인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최대허용 표본오차 ±1.79%p 수준이다.

먼저 올해 해양수산 인식의 핵심 키워드로는 ‘실생활’과 ‘체감’이 꼽혔다. 국민들이 해양수산을 떠올릴 때 가장 먼저 연상하는 이미지는 ‘먹거리’와 ‘볼거리’ ‘즐길거리’로 나타나며 일상과 밀접한 산업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외 환경 변화에 대해선 응답자 대다수인 87.3%가 어촌 및 연안지역의 인구소멸 위기를 인식했으며, 국제정세 변화의 영향을 체감한다는 응답도 84.4% 나왔다. 연구진은 국민 대다수가 기후위기와 지정학적 리스크 등 거시적인 변화가 해양수산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해양·수산 정책효과 체감도는 지난 2021년 50.5점에서 올해 54.0점으로 3.5점 상승하며 현 정부의 해양수산 정책성과가 점차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그 가운데 해양·수산·어촌의 공익적 기능에 대해선 80% 이상의 응답자들이 높은 가치를 부여했으며, 이를 위한 확대 정책에도 다수가 긍정적인 응답을 전했다.


해양수산에 대한 국민의 일반적인 인식 조사에서는 국민 10명 중 8명 이상이 ‘해양수산은 지구 생태계 및 인류 문명에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또 ‘해양수산’이란 단어에서 연상되는 이미지에 대한 질문에는 ‘바다·해양(13.1%)’ ‘항만(5.7%) 등 생활 관련 요소 응답이 나왔다.

KMI 조정희 원장은 “국민이 체감하는 해양·수산의 가치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며 “국민의 인식 변화를 반영해 ‘생활 밀착형 해양수산 정책’을 지속해서 개발하며, 해양·수산이 국민의 삶 속에 자리할 수 있도록 우리 기관도 연구와 정책지원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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