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5 대책' 당일 7억 올랐다...누가 웃을까
파이낸셜뉴스
2025.11.03 06:00
수정 : 2025.11.03 06:00기사원문
서울만 226건...경기 12개 지역서 120건
가장 많은 신고가가 나온 지역은 마포·분당
강동·성동 등 한강벨트와 목동 등 위주
[파이낸셜뉴스] 10·15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 발표 이후 시행을 앞두고 서울 아파트 시장에서 신고가 랠리가 이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갭투가 거래가 불가해진데다 향후 규제로 구매가 어려워질 것을 감안해 계약이 활발히 체결된 것으로 풀이된다.
2일 신고가 조회 플랫폼 집캅에 따르면 정부의 10·15 대책 발표일부터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효력이 발생하는 20일 이전 닷새 동안 서울 및 경기 12개 지역의 신고가 거래는 31일 기준 386건으로 집계됐다. 다만 아직 실거래가 신고 기한(1개월)이 남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 기간 이뤄진 신고가 거래는 더욱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226건, 경기 12개 지역이 120건이었다. 서울의 경우 기존에도 규제를 받고 있던 강남 3구와 용산구 보다도 새로 규제 지역으로 묶인 지역에서 신고가 거래가 더욱 활발히 이뤄졌다.
가장 많은 신고가 거래가 이뤄진 곳은 마포구로 전체의 12.8%인 29건이 거래됐다. 마포 반도유보라 아일랜드 전용 면적 112㎡는 대책 발표 당일 26억5000만원에 손바뀜 됐다. 이전 최고가인 19억5000만원보다 7억원이 올랐다.
이어 강동구(26건), 성동구(25건), 양천구(25건) 순으로 많았다. 이들 지역은 한강벨트로 묶이거나 재건축·재개발이 기대되는 지역이다. 강동구에서는 힐스테이트리슈빌강일이 전 평형에서 최고가를 기록했다. 전용 84㎡는 13억4000만원으로 직전 대비 1억5000만원이 올랐고, 전용 101㎡은 15억원에 거래됐다.
성동구에서는 서울숲성수현대 전용 84㎡이 19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전 고점 대비 3억원을 올렸다. 양천구에서는 목동신시가지 5단지 전용 115㎡이 35억4000만원에 손바뀜되며 4억4000만원 올랐다.
경기 12개 지역 중에서는 성남시 분당구가 29건으로 가장 많았고, 용인시 수지구가 27건으로 뒤를 이었다. 성남시 분당구의 시범삼성아파트 전용 133㎡은 26억9000만원으로 최고가를 다시 썼다. 이전보다 3억1000만원 올린 것이다.
다만 5일장이 지난 뒤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는 급감했다. 기존에 규제를 받고 있던 강남3구와 용산구에서만 간간히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모습이다. 강동구의 한 공인중개사는 "토허구역 효력이 발생하며 고요해졌다. 관망세로 돌아섰다"며 "이제는 매매보다는 전·월세를 찾는 손님이 많다"고 말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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