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청탁 1억 수수’ 권성동 첫 재판…尹 부부 재판 주 2회 진행
파이낸셜뉴스
2025.11.02 15:44
수정 : 2025.11.02 15:44기사원문
김건희 재판부, 권성동 사건 병행 심리…서해 공무원 피격사건 결심도 예정
[파이낸셜뉴스]이번 주(11월 3~7일) 법원에서는 통일교 현안 청탁 대가로 1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의 첫 재판이 열린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재판도 주 2회 이상 진행되고,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의 은폐 의혹 재판은 약 3년 만에 결심 절차에 들어간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우인성 부장판사)는 3일 오전 11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권 의원의 첫 공판기일을 연다.
권 의원은 지난 2022년 1월 대선을 앞두고 윤영호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을 통해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김건희 특별검사팀(민중기 특검)은 통일교 측이 윤 전 대통령 당선을 염두에 두고 현안 해결을 청탁하며 돈을 건넨 것으로 보고 있다. 권 의원은 지난달 4일 옥중 메시지에서 “처음 독대하는 사람에게 금전을 받았다는 것은 엉터리 소설”이라고 반박했다.
권 의원 사건을 심리하는 재판부는 주가조작·공천 개입·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김건희 여사 사건도 맡고 있다. 김 여사는 이번 주 5일과 7일 두 차례 재판이 예정됐는데, 정치브로커 명태균씨가 다시 증언대에 설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29일 재판에서는 ‘건진법사’ 전성배씨의 요청으로 김 여사 수행비서에게 샤넬 가방 등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 전씨의 처남 김모씨가 “김 여사 측에 물건을 전달했지만 가방과 목걸이였는지는 몰랐다”고 진술했다. 전씨는 지난달 28일 본인 재판에서 자신이 김 여사 측에 가방과 목걸이를 전했고, “김 여사 측이 ‘잘 받았다’고 했다”고 증언했다.
윤 전 대통령도 이번 주 3일 내란 우두머리 혐의, 4일·7일 체포방해 혐의 등 세 차례 재판을 받는다. 석달 가까이 재판에 불출석하던 그는 돌연 지난달 30일과 31일 직접 나와 증인을 신문하기도 했다. 이번 주에도 직접 적극적인 방어권을 행사할지 주목된다.
한편 5일에는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은폐 의혹으로 기소된 문재인 정부 안보라인의 1심 결심이 열린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등 혐의를 받는 서훈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 5명에 대한 변론을 종결할 예정이다.
서 전 실장은 2020년 9월 북측에 피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대준씨 사건을 ‘자진 월북’으로 왜곡 발표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2022년 12월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서욱 전 국방장관 등과 함께 서 전 실장을 기소했다. 약 3년간 70차례 가까이 비공개로 진행된 공판은 이번 결심에서 피고인의 최후진술과 검찰의 구형이 공개된 상태로 이뤄질 전망이다.
scottchoi15@fnnews.com 최은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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