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홍수' 베트남 사망자 수 35명으로 늘어…5명 실종

파이낸셜뉴스       2025.11.02 17:28   수정 : 2025.11.02 17:19기사원문
"4일 밤까지 폭우"
역사 도시 후에·관광 도시 다낭 피해 커

[파이낸셜뉴스] 최근 베트남에서 발생한 대규모 홍수로 인해 사망자 수가 35명으로 늘었다.

2일(현지시간) 프랑스 AFP통신과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베트남 재난 당국은 "최근 중부 일대에서 폭우로 인한 홍수로 최소 35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애초 베트남 농업환경부가 지난달 말 밝힌 사망자 수는 10명이었고, 실종자 수는 8명이었는데, 이 수치가 더 불어난 것이다.

이와 관련해, 역사 유적 도시로 유명한 후에시와 한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다낭시에서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재민 수천명은 집을 떠나 생활하고 있고, 주택 1만6500채도 여전히 침수된 상태다. 또 24만5000명가량이 정전으로 불편을 겪고 있으며, 산사태로 인해 베트남 중부 일대 고속도로 80개 구간에선 차량 통행이 통제됐다. 베트남 재난 당국은 아직 전체 재산 피해 규모를 추산하지 못하고 있다.

다낭 인근의 유명 관광지 호이안에서는 빗물이 빠지자 전날부터 복구 작업이 시작됐다.
가게 주인들은 진흙더미를 치우고 가구를 수리하는 등 다시 관광객을 맞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호이안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당 꾸옥 닷은 "홍수로 모든 게 쓸려나가 큰 피해를 입었다"며 "남은 건 부서진 가구뿐이지만, 다 함께 이 어려움을 극복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베트남 기상 당국은 오는 4일 밤까지 중부 일대에 계속 폭우가 내릴 수 있다며 추가 홍수 피해가 우려된다고 경고했다.

whywani@fnnews.com 홍채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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