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 랠리’ 이어질까… 숨고르기 장세될 듯
파이낸셜뉴스
2025.11.02 18:05
수정 : 2025.11.02 18:04기사원문
코스피지수가 지난주 4%대 급등하며 4107.50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슈퍼위크'를 통과하면서 4100선을 넘었고, 미중 관세 협상 타결 기대감과 반도체 업종 강세가 상승을 주도했다. 다만 증권가는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지면서 이번 주부터 숨고르기와 순환매 장세가 전개될 것으로 전망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10월27~31일)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4.21% 오른 4107.5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도 1.96% 상승한 900.42를 기록했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APEC, 각국 정상회담, 반도체 및 빅테크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소화하면서 AI 산업 모멘텀도 재확인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10월 FOMC에서 시장 예상대로 연속 금리인하가 단행되고 양적긴축(QT) 종료가 공식화되는 등 호재를 반영했다"고 덧붙였다.
다가오는 주간에는 기업 실적 발표가 이어진다. 해외에서는 팔란티어, AMD, 퀄컴, ARM 등 기술주들이, 국내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현대로템(방산), 크래프톤·네이버·카카오(소프트웨어), 미래에셋증권·한국금융지주(증권), 유한양행(제약)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이 연구원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증시 대세 상승이 진행 중"이라며 "주식 비중을 유지하고 조정 시 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제안했다. 이어 "순환매에 대응할 수 있는 실적 대비 저평가 업종으로는 디스플레이, 소매·유통, 필수소비재, 은행이 있다"고 덧붙였다.
NH투자증권 나정환 연구원은 "이번 상승장의 주요 동력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사이클과 AI 투자 사이클"이라며 "두 사이클이 맞물리면서 대세 상승장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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