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엔비디아 GPU 26만장 공급, 나경원이 떠오른다"
파이낸셜뉴스
2025.11.03 08:21
수정 : 2025.11.03 08:21기사원문
지난 4월 대선 후보로 나선 나경원 의원 발언 조명
조국 "李대통령 AI 대선 공약 불가능하다고 비난해"
양향자·김문수에 이준석까지 AI 공약 비판글 소환
[파이낸셜뉴스] 조국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엔비디아가 26만장 이상의 GPU(그래픽처리장치)를 우리 정부와 기업에 공급하겠다고 밝힌 내용과 함께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떠오른다”며 공개 저격하는 글을 올렸다.
조 위원장은 지난 2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엔비디아와 한국 정부 및 기업간의 AI 동맹이 맺어지고 GPU 26만 장이 들어온다. 이 기쁜 소식을 듣고 떠오른 사람이 있다"며 "이재명 대통령의 AI(인공지능) 공약이 불가능하다고 한 나 경원(의원)"이라고 적었다.
나 의원은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AI 공약에 대해 “구체적인 예산 투자 계획과 핵심 인프라인 GPU 확보 계획이 없다”며 ‘속 빈 강정’이라는 단어를 쓰며 비판한 뒤 자신은 10조원을 투입해 GPU 5만개를 확보하겠다는 공약을 내건 바 있다.
나 의원은 기자회견을 통해서도 이 같은 비판을 이어가기도 했다.
그는 “(이 후보의 공약이) 외교안보 현실을 외면한 공허한 숫자놀음"이라며 "최첨단 AI 반도체는 미국의 엄격한 수출통제 하에 있는 전략무기인데, 동맹과의 굳건한 신뢰, 기술동맹 파트너로서의 비전 없이는 확보 자체가 불투명하다. 반미친중하던 이재명 대표가 미국기업과 미국정부를 설득할 수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를 두고 조 위원장은 “(나 의원이) 이회창에 의해 발탁돼 정치를 시작했는데, 친윤·혐중·내란비호 정치인이 됐다"며 비판의 날을 세웠다.
이어 "국민에게는 덜 알려졌지만, 나경원은 극우 단체 '트루스 포럼'과 함께 중국 정부가 서울대에 기증한 도서 보관공간인 시진핑 자료실을 폐쇄하라고 시위도 했다"며 "'중국이 서울대에 침투'(했다고) 운운하면서"라고 덧붙였다.
나 의원에 대한 조 위원장의 글이 올라온 뒤 대선후보 시절 이 대통령의 AI공약을 비판한 정치인들의 발언도 회자되고 있다.
양향자 국민의힘 의원도 지난 4월 국민의힘 대선 경선토론에서 “이재명 AI 공약은 빈 깡통이다. 찢어버리는 게 맞다”며 이 후보의 공약이 담긴 종이를 찢는가 하면 같은 자리에 있던 같은 당 김문수 후보 역시 “민주당의 거짓말 공약, 거짓말은 찢어버리는 것이 답”이라며 첨언하기도 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지난 6월 이재명 정부의 첫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에 배경훈 LG AI 연구원장이 지명됐을 당시 "이재명 정부는 여전히 ‘GPU 몇 만 장 확보’, ‘소버린 AI 구축’ 같은 과시적 접근에 치중하고 있다”며 “수조 원의 예산을 들여 GPU를 사기보다 사람에 파격적인 투자를 하는 것이 훨씬 전략적이고 지속 가능한 길”이라는 주장을 내놨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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