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소원 들어주는 아빠 모습"..지드래곤 '직캠' 총리, SNS 댓글만 4000개

파이낸셜뉴스       2025.11.03 11:07   수정 : 2025.11.03 11:06기사원문
APEC 정상들이 K팝 홍보대사로... 말레이 총리 '좋아요' 11만개



[파이낸셜뉴스] 각국 정상들이 K팝 홍보대사로 나섰다. 정상들은 경북 경주시 라한셀렉트호텔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환영 만찬에서 공연한 가수 지드래곤(GD)의 영상을 찍어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며 자국민에게 K팝을 알렸다.

로렌스 웡 싱가포르 총리는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지드래곤 공연 영상을 올리며 “APEC에 정책과 무역 협상만 있는 게 아니다.

한국은 APEC 대사로 활동 중인 K팝 스타 지드래곤이 진행을 맡은 스펙타클한 갈라 디너쇼를 모두를 위해 마련했다”고 전했다.

웡 총리의 글에 싱가포르 국민들은 “지드래곤을 싱가포르로 데려와 주세요”, “싱가포르에서 빅뱅 콘서트가 열리게 해주세요” 등의 댓글을 달았다.

웡 총리는 지드래곤의 노래 ‘홈 스위트 홈’을 배경음악으로도 올렸다.

다음 날 웡 총리의 배우자 루 즈 루이 여사도 김혜경 여사를 만난 자리에서 지드래곤을 이야기하기도 했다.

안귀령 부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김 여사와 루이 여사가 환담에서 여성의 사회활동, 양국의 교육열, 문화 협력 등 공통 관심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한 뒤 "특히 가수 지드래곤을 싱가포르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다. 환영 만찬 공연 관람으로 주변의 부러움을 샀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고 밝혔다.



전날 지드래곤은 K팝 가수로 유일하게 공연했다. 이 무대에서 지드래곤은 약 10분간 '홈 스위트 홈'과 함께 ‘파워’ ‘드라마’ 등 정규 3집 '위버멘쉬' 수록곡을 불렀다.

특히 한국 전통 의관인 '갓'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모자는 글로벌 신드롬을 일으킨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의 가상 보이그룹 '사자보이즈'의 진우 모습과 흡사해 온라인에서도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에 만찬에 참석한 APEC 정상들이 일제히 스마트폰을 꺼내 그의 무대 영상을 찍고 이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유하기도 했다.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 역시 같은 날 인스타그램에 지드래곤 공연을 직접 촬영한 일명 '직캠' 영상을 올리며 “말레이시아 많은 K팝 팬들이 오늘 밤 지드래곤의 공연을 공유해 달라고 요청했다.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도록 그의 공연 장면을 조금 공유한다”는 글과 함께 영상을 올렸다. ‘APEC 2025’ ‘Kpop Forever(케이팝 포에버)’라고 해시태그도 달았다.

해당 영상은 하루 만에 좋아요 11만개를 받았고 40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댓글에는 "아이들의 소원을 대접하고 들어주는 아빠의 모습", "총리님 사랑합니다" 등 고맙다는 글이 주를 이뤘다.

마르셀로 에브라드 멕시코 경제장관 역시 2일 인스타그램에 지드래곤 공연 영상을 올리면서 지드래곤 계정을 태그했다. 에브라드 장관은 “K팝의 왕은 바로 당신인가요?”라고 적은 뒤 “어때요? 제가 콘서트 맨 앞줄에 앉았다.
여기 지드래곤이나 빅뱅 팬 계시냐?”고 물었다.

질문에 팬들도 답했다. 이들은 장관 계정에 “지드래곤에게 사랑한다고 전해주세요” “지드래곤을 멕시코로 데려와 주세요” 등의 댓글을 달며 호응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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