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경찰 "기차 흉기 난동, 테러 아냐"…용의자는 30대 영국 男

파이낸셜뉴스       2025.11.03 09:18   수정 : 2025.11.03 09:18기사원문
당초 체포 2명 중 1명은 석방
11명 부상, 공격 저지하려던 열차 직원 위중

[파이낸셜뉴스] 1일(현지시간) 영국 케임브리지 인근을 달리던 열차에서 무차별적인 칼부림으로 10여명이 다친 것과 관련해, 현지 경찰이 이 사건의 테러 연관 가능성을 배제했다.

2일 영국 경찰은 언론 브리핑에서 "현 단계에서 이번 일이 테러 사건임을 시사하는 것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을 조사하는 영국 교통경찰 소속 존 러브리스 경정은 "사건의 동기를 추정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사건 현장에서 붙잡힌 용의자 2명 모두 영국 국적자"라고 전했다.

그는 "체포된 용의자가 모두 30대의 남성으로, 1명은 32세의 흑인, 또 다른 사람은 카리브해 혈통의 35세 영국 국민"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영국 교통경찰은 "당초 구금했던 용의자 중 35세 남성은 조사 결과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아 석방 조치했다"고 이날 오후 밝혔다. 경찰은 "흉기 난동이 일어난 곳 인근인 피터버러 출신의 32세 남성만을 이번 사건의 용의자로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남성은 1일 저녁 런던 킹스크로스행 객차 안에서 흉기를 휘둘러 승객 11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객차 안에 유혈이 낭자한 가운데 병원에 이송된 피해자 11명 중 5명은 퇴원했고, 1명은 목숨이 위태로운 상태다. 위중한 피해자는 사건 당시 열차에 타고 있던 철도 회사 직원으로, 범행을 저지하려다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프랑스 AFP통신은 "경찰은 '조사관들이 열차의 CCTV를 살펴봤고, 그의 영웅적인 행동이 많은 사람의 목숨을 구했다는 점에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whywani@fnnews.com 홍채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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