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0월 제조업 '확장세 둔화'…"긴 연휴·관세 불확실성 영향"

파이낸셜뉴스       2025.11.03 15:11   수정 : 2025.11.03 15:05기사원문
루이팅거우 제조업 PMI 50.6…9월보다 0.6p 하락

[파이낸셜뉴스] 3일 중국 제조업 활동의 확장세가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긴 공식 연휴와 미중 정상회담 전에 커졌던 관세 불확실성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영국 언론에 따르면, 중국 민간 조사기관 루이팅거우(RatingDog)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글로벌(S&P글로벌)이 이날 발표한 중국의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6으로, 9월(51.2)보다 0.6p 하락했다.

기업 구매 담당자 대상 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되는 PMI는 관련 분야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지표다. 기준선인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 낮으면 경기 위축 국면을 의미한다.

루이팅거우 지수는 중국 금융정보 제공업체 차이신이 S&P글로벌과 발표해 '차이신 PMI'로 불리던 것으로, 국가통계국이 발표하는 PMI보다 민간·수출지향 기업 및 중소기업의 경기 동향을 비교적 더 잘 반영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무역 휴전'이 중국의 수출과 성장에 미치는 영향이 적을 것으로 전망했다.

야오위 루이팅거우 창업자는 "무역 불확실성이 커지며 신규 수출주문이 급격히 위축 구간으로 떨어졌다"며 "생산 측면에서도 외부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생산 성장세를 억제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맥락으로, 미국 매체 역시 "휴전에도 불구하고 중국 수출업자들은 여전히 향후 양국 간 무역관계에 생길 차질을 대비하려고 한다"고 짚었다.


이에 더해, 올해 상반기에 미중 간 관세전쟁 격화로 수출업자들이 재고를 서둘러 출하하면서 발생했던 효과가 약화됨에 따라 중국의 성장세가 둔화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다.

또 씨티그룹의 분석가들은 "10월의 둔화는 중국의 8일간의 연휴, 관세 불확실성 점화, 성장 모멘텀 약화 등의 조건이 겹친 결과"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국 정부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이 연내에는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정책 지원들이 점진적으로 강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whywani@fnnews.com 홍채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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