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정치자금 수수' 권성동, 첫 재판서 혐의 부인..."돈 안 받았다"
파이낸셜뉴스
2025.11.03 17:04
수정 : 2025.11.03 17:04기사원문
특검 "객관적 증거로 모두 입증 가능해" 반박
[파이낸셜뉴스] 통일교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첫 재판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우인성 부장판사)는 3일 권 의원의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의 첫 공판기일을 열었다.
권 의원은 남색 정장에 흰 와이셔츠를 입었고, 왼쪽 가슴엔 수용번호 '2961번'이 적힌 명찰이 있었다.
권 의원은 김건희 특별검사팀(민중기 특검)의 공소사실에 대해 부인했다. 권 의원 측은 "지난 2022년 1월 여의도의 한 중식당에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을 만난 것은 인정하지만, 1억원의 정치자금을 수수했다는 검찰의 공소사실은 부인한다"고 했다. 이어 "통일교와 윤 전 본부장이 정부를 상대로 진행한 프로젝트는 피고인과 관련이 없다. 모든 프로젝트가 관련됐다고 예단을 가지도록 (공소장을) 작성했다"며 특검이 공소장 일본주의를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특검팀은 "객관적 증거로 모두 입증 가능한 내용"이라고 반박했다.
재판부는 오는 21일 2차 공판을 연다. 이날 공판에선 권 의원에게 1억원을 전달한 인물로 지목된 윤 전 본부장과 그의 아내이자 통일교 전 재정국장인 이모씨, 한학자 총재의 비서실장 정모씨가 증인으로 출석한다.
권 의원은 지난 2022년 1월 5일 제20대 대통령선거 전 여의도의 한 중식당에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을 만나 1억원의 현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권 의원은 윤 전 본부장으로부터 통일교의 정책을 국가정책으로 추진하고 각종 교단 현안을 도와달라는 제안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외에도 권 의원은 △예산과 정부 조직 등 국가 자원을 이용해 통일교 측의 현안을 지원했다는 의혹 △한학자 통일교 총재의 해외원정도박 수사 정보를 전달해 증거인멸에 도움을 줬다는 의혹 등도 받고 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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