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직원 목소리 ‘오디오북’에 담아 시각장애 어린이에 ‘듣는 동화’ 선물

파이낸셜뉴스       2025.11.03 18:03   수정 : 2025.11.03 18:02기사원문
삼표그룹, 올해 목소리 기부 시작
오디오북 10편·동화책 60권 제작
시각장애 아동 언어·정서발달 지원
자립준비청년 안식처 새단장 돕고
직무 멘토링 통해 진로 정보 등 제공
서울국제어린이영화제 후원도 눈길

건설기초소재 전문기업 삼표그룹이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특히 지역 특성과 현안을 반영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목소리로 마음 전하는 기부 활동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표그룹은 올해부터 사회공헌 활동 일환으로 '목소리 기부'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임직원들은 지난 5월 봉사활동을 통해 오디오북 10편과 동화책 60권을 제작해 서울 은평구립도서관에 전달했다.

이번 활동은 한글 습득이 느리거나 시각장애 등으로 독서에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 아동의 언어 및 정서 발달을 지원하기 위해 기획했다. 참여 임직원들은 전문 성우 지도 아래 발성과 목소리 연기 훈련을 거친 뒤 각자 개성을 담아 동화 내용을 녹음했다.

삼표그룹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발달지연 아동 가정 지원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6월 임직원 공감 프로젝트 'SPread the Love'를 통해 모금한 후원금 1574만원을 은평구청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전달했다.

이 프로젝트는 2023년부터 진행 중인 삼표그룹 대표 사회공헌 활동으로, 도움이 필요한 아동들의 사연을 그룹웨어를 통해 전 구성원에게 공유하고, 이에 공감한 임직원들의 자발적 참여로 후원이 이뤄진다. 올해는 발달지연 아동 가정 5곳이 후원 대상으로 선정됐다.

■홀로 서는 청년들에게 손 내밀어

삼표그룹은 보호 종료 후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자립준비청년들이 안정적인 생활을 하고 자립적인 삶을 구축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펼치고 있다.

자립준비청년들은 보호시설 퇴소 후 주로 임대주택이나 노후 주택에서 홀로 생활을 시작한다. 어린 나이에 생활비와 교육비, 취업 준비 등 필수 비용을 스스로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 곰팡이가 핀 벽지와 낡은 장판 교체, 단열·방수 처리 등 주택수리와 유지비용조차 감당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삼표그룹은 지난 8월 은평구와 함께 주거환경 개선 사업을 진행하며 후원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 후원금은 자립준비청년 10명을 대상으로 화장실 수리, 보일러 교체 등 실질적인 주거 환경 개선에 사용됐다.

아울러 자립준비청년들의 정서적 지원을 위해 온·오프라인 고민상담소도 운영했다. 임직원들은 자신의 사회 초년 경험과 취업 준비 이야기를 바탕으로 현실적 조언과 응원 메시지를 전달했다. 삼표그룹은 이달 중 임직원의 재능 기부를 통한 직무 멘토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자립준비청년들에게 진로 설정과 사회 진입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어린이 위한 특별한 영화 이야기

삼표그룹은 어린이를 위한 후원 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은평구 대표 행사인 '서울국제어린이영화제'를 후원하며 세계 각국 어린이 영화를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복합 영상문화 축제를 지원하고 있다.

삼표그룹은 지난 8월 열린 제13회 서울국제어린이영화제 성공 개최를 위해 1500만원을 기탁했다. 이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후원으로, 은평구 지역 아동과 보호자들의 문화 향유 기회 확대를 위한 취지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9월에는 은평문화재단 숲속극장에서 지역 아동 1200여명을 초청해 총 4회에 걸친 아동 맞춤형 영화 상영회를 운영했다. 어린이들이 어둡고 제약이 많은 극장을 벗어나 밝고 넓은 공간에서 자유롭게 영화를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영화제 폐막식에서는 심사를 통해 선정된 단편영화 작품에 시상과 제작지원금을 전달했다. 해당 작품은 완성 후 내년 서울국제어린이영화제에서 공식 상영될 예정이다.

삼표그룹은 은평구가 다른 자치구에 비해 기업들의 후원과 참여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점을 고려해 지역사회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은평구는 취약계층 아동과 자립준비청년 등 사회적 보호가 필요한 대상이 많아 맞춤형 지원의 필요성이 크다. 삼표그룹은 경제적·정서적·문화적 지원을 균형 있게 제공,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실현하고 있다.

유용재 삼표그룹 사회공헌단장은 "사회공헌 활동은 임직원의 자발적 참여와 관심 덕분에 더욱 의미 있게 진행된다"며 "앞으로도 지역 특성에 맞는 맞춤형 프로그램을 기획해 임직원과 함께 지역사회와 상생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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