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울 오늘 밤이 기다려져"..15세 제자에 몹쓸짓 한 20대女교사
파이낸셜뉴스
2025.11.04 08:48
수정 : 2025.11.04 08:4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한 명문 사립학교에서 24세 여교사가 자신이 맡은 15세 남학생 제자를 수개월간 성적대상으로 삼아 체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4일 호주 언론 시드니모닝헤럴드과 뉴질랜드해럴드(NH)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호주 퀸즐랜드주 사립학교 세인트오거스틴 칼리지에서 방과 후 연극을 가르치던 20대 여교사 엘라 클레멘츠(24)는 남학생 A군(15)과 수개월 동안 자택과 차량 등에서 은밀한 만남을 이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최근까지 “뜨거울 오늘 밤이 기다려진다” “우리만의 은밀한 비밀이니까 아무한테도 말하면 안 돼” “넌 정말 특별한 애야" "다른 학생들과는 달라 보인다" "오늘 수업에서 널 보니 내 마음이 너무 이상했어" “네가 나를 좋아한다는 걸 알고 있어. 차에서 너와 함께한 그 시간이 정말 흥분됐어” 등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이후 6월부터 클레멘츠는 학교 수업이 끝난 뒤 학생을 자신의 차량에 태워 인근 해안도로 주차장, 공원 등으로 데려가 성관계를 나눴으며, 교사가 임시로 거주하던 노던비치의 한 아파트 등에서도 수십 차례 성관계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의 관계는 A 군의 아버지가 아들의 휴대전화 메시지를 우연히 보게 되며 드러났다. 그의 가족들은 “아이의 성격이 너무 적극적으로 달라지는 게 느껴졌다. 매일 밤, 잠을 자지 않고 휴대전화를 붙들고 있었다”며 “휴대전화의 내용을 보고 너무나 큰 충격에 손이 부들부들 떨렸다”고 말했다.
경찰 측은 “피해자가 미성년자임을 알고 있었음에도, 교사는 이를 정당한 교제라고 포장하며 반복적인 성관계를 이어왔다”며 “초반에는 A 군에게 ‘특별한 제자’라는 프레임을 씌워 감정적으로 유인한 후 결국 자신의 성적 대상으로 삼은 정황이 뚜렷하다”고 전했다.
학교 측은 사건이 알려진 직후 클레멘츠를 즉시 직위 해제했다.
학교 측은 "평소 클레멘츠는 선한 외모와 미소로 학교생활 중 한 번도 문제를 일으킨 적이 없던 학생들과 동료들에게 인기 있는 여교사였다"면서도 "하지만 그 학생과 학부모의 신뢰를 명백히 배신했다. 피해 학생의 프라이버시와 심리 회복을 최우선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클레멘츠는 10세 이상 16세 미만 아동에 대한 성추행 및 불법 성관계 등의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유죄가 확정될 경우 최대 징역 14년형에 처해질 예정이다.
경찰은 클레멘츠가 다른 학생들과의 부적절한 접촉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 추가 수사를 진행 중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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