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WGBI 편입 앞두고 국제 신뢰도 높여야"…KOFR 연착륙 강조
파이낸셜뉴스
2025.11.04 15:19
수정 : 2025.11.04 15:19기사원문
중요지표인 CD금리, 기준금리와 격차 커
한은, 조작 가능성 없는 KOFR 도입 촉구
금융위 “내년 상반기 지표금리 개혁방안 마련”
이 총재는 이날 한은과 금융연구원이 공동 주최한 '단기금융시장 발전과 KOFR 활성화를 위한 정책과제' 컨퍼런스에서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등 도약의 기회를 앞두고 지표금리 체계의 발전방향을 선제적으로 제시, 투자 유인을 제고해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KOFR는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를 대체하기 위해 만든 지표다.
한은과 금융당국은 이자율 스와프 시장에서 신규 거래시 KOFR와 OIS(초단기 금리) 거래가 최소한 10%를 차지하도록 행정지도하고 있다. 지난 9월 기준 KOFR-OIS의 거래 비중은 전체 이자율 스와프 시장에서 약 7%로 확인됐다.
한은은 이날 내년 6월까지 10% 목표를 유지한 뒤 △2026년 7월∼2027년 6월 30% △2027년 7월∼2028년 6월 50% 등으로 상향 조정할 것을 제안했다. 오는 2027년 이후 2년 미만 신규 이자율 스와프 거래에서, 2028년 이후 5년 미만의 신규 이자율 스와프 거래에서 각각 KOFR를 우선 사용하는 방안도 거론했다.
은행 등 금융사가 대출상품의 지표금리로 KOFR를 사용하면 금융소비자의 이자 부담이 줄어들 수 있다는 한은의 판단이다. 한민 한은 자금시장팀장은 "2019년 KOFR가 산출되기 시작한 이래 CD금리와 절대 수준을 비교하면 대부분 기간에 KOFR가 더 낮고 기준금리와 차이도 작았다"며 "가산금리가 같을 경우 KOFR 기준 대출상품은 CD 기준 상품보다 대출이자 부담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KOFR가 CD보다 금융시장 여건을 더 빨리 반영하는 만큼 금리를 예측하기도 쉬워진다. 한 팀장은 "금융사 입장에서도 KOFR를 기준금리로 삼는 변동금리부채권(FRN)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면 유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금융당국도 KOFR 활성화를 위해 제도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대출 시장에서도 KOFR가 사용될 수 있도록 단계적 도입방안을 고민하는 한편 CD금리를 시장의 신뢰도가 높은 지표금리로 대체하는 개혁 작업을 신속하게 마무리할 계획"이라며 "내년 상반기 중 지표금리 개혁을 위한 세부방안을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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