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셧다운, 사상 최장 기록 눈앞...빈곤층 직격

파이낸셜뉴스       2025.11.05 05:02   수정 : 2025.11.05 05:0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가 사상 최장 기록을 경신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임기 중 발생한 이번 셧다운은 36일째에 접어들며 2019년 기록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연방정부 셧다운은 5일(현지시간)이 되면 36일째 지속될 예정이며 기존 최장 기록인 35일을 넘어선다.

이번 사태는 연방정부 예산안 처리를 둘러싼 여야 대치가 장기화되면서 빚어진 결과다.

이번 셧다운으로 수십만 명의 연방 공무원이 무급 휴직에 들어갔으며, 일부 정부 서비스가 중단됐고, 약 4000만명이 의존하는 식품 지원(푸드스탬프) 지급도 차질을 빚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 "급진 좌파 민주당"이 정부를 재개하지 않으면 가장 빈곤한 미국인을 위한 식량 지원 프로그램을 재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공화당이 주도한 임시 지출 법안은 전날 상원 표결에서 14번째 부결됐다. 반면 민주당은 보건의료 등 핵심 분야 예산을 포함한 대안안을 제시했으나, 이 역시 표결 일정이 잡히지 않은 상태다. 상·하원 모두 이날 추가 표결 계획을 내놓지 않으면서 교착 상태는 더욱 심화되는 모습이다.

이번 셧다운은 트럼프 대통령 재임 기간 중 발생한 두 차례 셧다운 중 하나이며, 두 경우 모두 미국 역사상 최장 기록을 세우는 상황에 이르렀다. 워싱턴 정가에서는 정치적 대립이 장기화되며 경제·행정적 불확실성이 확대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백악관과 의회가 타협점을 찾지 못하는 가운데, 연방 공무원 임금 지급 차질과 행정 기능 마비 등 후폭풍이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NBC 뉴스가 2일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등록 유권자 중 52%가 셧다운 책임을 대통령 또는 공화당에 돌린 반면, 민주당을 탓한 비율은 42%였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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