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랩, 3분기 피싱 문자 트렌드 보고서 발표
파이낸셜뉴스
2025.11.05 09:26
수정 : 2025.11.05 09:26기사원문
안랩이 올해 7~9월 자체 구축 인공지능(AI) 플랫폼에 기반해 다양한 피싱 문자를 탐지·분석한 결과를 담은 ‘2025년 3분기 피싱 문자 트렌드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5일 밝혔다.
올 3·4분기 가장 많이 발생한 피싱 문자 공격 유형은 ‘구인 사기(35.01%)’로, 전체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했다. 이어 △정부·공공기관 사칭(23.77%) △텔레그램 사칭(20.07%) △금융기관 사칭(10.98%) △택배사 사칭(3.30%) △청첩장 위장(3.04%) △공모주 청약 위장(1.46%) △대출 사기(1.16%) △부고 위장(1.00%) △가족 사칭(0.21%) 순서로 집계됐다.
피싱 문자 공격자가 사칭한 산업군 비중은 △정부·공공기관(30.99%) △금융기관(7.62%) △물류(3.04%) △기타(58.35%) 순으로 나타났다.
공신력 있는 정부·공공기관을 사칭한 공격이 큰 비중을 차지했으나, ‘기타’ 산업군 사칭이 과반을 넘는 것은 피싱 문자 공격이 일상생활 전반으로 확산되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피싱 문자 공격자들은 사회적 이슈나 개인 관심사를 교묘히 악용해 불특정 다수를 노리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피싱 시도 방식은 ‘URL 삽입’이 96.60%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모바일 메신저로 유인하는 방식은 3.40%에 그쳤다. 이는 공격자들이 여전히 URL 삽입을 가장 효율적인 공격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새로운 기술적 변화를 시도하기 보다 기존 공격 방식을 정교화하면서 사용자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전략이 이어지고 있어 사용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피싱 문자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불분명한 송신자가 보낸 URL 클릭 금지 △의심스러운 전화번호의 평판 확인 △업무·일상에 불필요할 경우 국제 발신 문자 수신 차단 △V3 모바일 시큐리티와 같은 스마트폰 보안 제품 설치 등 기본적인 보안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안랩은 “최근 피싱 문자 공격은 구직 등 개인의 일상과 심리를 노린 생활 밀착형 형태로 확산하고 있다”며 “취업·고수익·재택근무 등 쉽고 즉각적인 이익을 내세우는 메시지일수록 피싱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경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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