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까지 남 위해 살다 가셨다" 50대 가장, 장기기증으로 4명 살리고 떠나
파이낸셜뉴스
2025.11.05 10:59
수정 : 2025.11.05 10:5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헌혈과 봉사로 도움의 손길을 주던 50대 남성이 뇌사 장기기증으로 4명에게 새 삶을 선물하고 하늘의 별이 됐다.
5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김익기 씨(54)는 지난 8월 19일 안동병원에서 심장과 폐, 양쪽 신장을 4명에게 각각 나누고 세상을 떠났다.
가족들은 평소 따뜻한 사람이었던 김씨가 삶의 마지막 순간에도 다른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좋은 일을 하고 떠나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증을 결심했다고 한다.
경상북도 안동에서 4남 1녀 중 셋째로 태어난 김씨는 밝고 성실했으며, 어려운 사람을 보면 먼저 나서서 도움을 주는 사람이었다고 한다.
운동을 좋아해 등산과 달리기를 즐기고, 집 주변에 농작물을 심어 주변 이웃들에게 나눠주기도 했다는 김씨는 헌혈과 봉사 등 어려운 사람을 위해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고 한다.
김씨의 아들 김호용 씨는 "아버지와 더 많은 시간 함께하지 못해서 미안하다"며 "마지막 순간까지 남을 위해 삶을 살다 가셨고, 그 모든 순간이 행복했을 걸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하늘에서 행복하길 바라고, 다음 생애도 또 만나고 싶다"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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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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