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서비스 AI' 터졌다"...역대급 실적 네이버, 피지컬 AI 선점 나선다(종합)
파이낸셜뉴스
2025.11.05 15:15
수정 : 2025.11.05 15:3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네이버가 '온서비스 AI' 효과로 분기 실적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글로벌 인공지능(AI)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네이버는 견조한 성장세를 발판 삼아 피지컬 AI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규모 투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3·4분기 매출액·영업익 역대 최대 규모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8.6% 증가한 5706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회사 측은 이 같은 성장이 서치플랫폼, 커머스 등 주요 사업 부문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한 효과라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그간 자체 개발한 거대언어모델(LLM) 하이파클로바X를 기반으로 검색과 쇼핑 등 주요 서비스에 접목하며 고도화해왔다.
사업 부문별 매출액은 △서치플랫폼 1조 602억원 △커머스 9855억원 △핀테크 4331억원 △콘텐츠 5093억원 △엔터프라이즈 1500억원이다. 특히 커머스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앱의 개인화 경험 고도화, N배송 확대 및 멤버십 혜택 강화 등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35.9% 증가했다. 스마트스토어 거래액도 전년동기 대비 12.3% 늘어났다. 멤버십의 경우 넷플릭스 제휴에 이어 지난 분기에 마이크로소프트(MS) 게임 패스와 우버 멤버십, 컬리N마트 무료 배송을 추가하며 혜택 범위를 넓혔다. 그 결과 멤버십 활성 이용자 수는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했다.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내년 봄 중 쇼핑 AI 에이전트를 시작으로 네이버의 여러 가지 서비스와 외부 생태계를 연결하는 통합 에이전트까지 순차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GPU 1조원 투자, 적극적인 투자 기조 이어간다"
네이버는 AI에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하며 글로벌 리더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각오다. 김희철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컨퍼런스콜에서 최근 엔비디아와 6만장 공급 계약을 체결한 그래픽처리장치(GPU) 투자와 관련, "올해 이미 GPU 포함 1조원 단위 투자를 예상하고, 내년에는 신규 사업 확대를 감안할 때 GPU만 1조원 이상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재무적인 여력이 허용되는 선에서는 적극적인 투자 기조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네이버는 피지컬AI 분야 기술력을 강조하며 로봇 분야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점찍었다. 최 대표는 “피지컬 AI라는 개념이 나오기 전인 2017년부터 네이버 랩스를 설립해 선행 연구를 해왔다. 특히 소프트웨어를 핵심 경쟁력으로 삼고 아크와 얼라이크라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데 집중해왔다”며 "이러한 선택과 집중을 해 온 결과 해당 기술들이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온서비스 AI 기조 아래 서비스와 사업 전반의 AI 기반 고도화에 집중한 결과, 비즈니스 기회 확대 및 수익 창출로 이어지는 성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다가오는 AI 에이전트 환경에 맞춰, 더 넓은 분야로 AI 접목을 확대하며 핵심 경쟁력을 제고하는 동시에 글로벌 확장을 위한 미래 성장 동력 발굴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