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쌀 산업 경쟁력 강화 기반 마련'...전남도·보성군, 보성군농협 통합 RPC 시설 현대화 준공식

파이낸셜뉴스       2025.11.05 16:35   수정 : 2025.11.05 16:35기사원문
총 149억원 들여 하루 80t 가공 능력 확보



【파이낸셜뉴스 무안·보성=황태종 기자】전남도와 보성군은 전남 쌀 산업 경쟁력 강화 기반 마련을 위한 보성군농협 통합 RPC 시설 현대화 사업이 마무리돼 5일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준공식에는 김영록 전남도지사, 변상문 농림축산식품부 식량정책관, 김철우 보성군수, 이동현·김재철 전남도의원, 박서홍 농협경제지주 대표, 문병완 보성농협 조합장을 비롯한 전남지역 조합장과 조합원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전남도와 보성군에 따르면 보성 통합 RPC는 지난 2005년 보성농협·벌교농협·득량농협·북부농협 등 4개 지역농협이 공동 투자해 설립한 법인이다.

올해는 2025년산 벼 2만5000t 매입을 본격 추진하며 조합원 농가 소득 안정을 견인하고 있다.

보성·벌교·득량·북부농협이 함께 참여하는 보성군농협 쌀조합공동사업법인의 이번 시설 현대화 사업은 지난해 1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총사업비 149억원(국비 40%, 도비 6%, 군비 14%, 자담 40%)이 투입돼 진행됐다. 총 부지면적은 1만927㎡(3305평), 건축면적은 4499㎡(1362평)이며, 현미와 백미 가공 라인이 기존 각 1라인에서 2라인으로 확대됐으며, 포장 라인 역시 3라인으로 확충돼 1일 80t 규모의 가공이 가능해졌다.

특히 건조 시설은 기존 20t 및 30t급 건조기 6기에서 30t급 6기로 통합 정비됐고, 저장 능력도 기존 4700t에서 6000t으로 확대돼 품질 유지와 안정적 원료곡 관리가 가능해졌다.

또 보성군 전체 건조·저장시설(DSC)과 연계하면 총 1만9600t의 곡물 저장 체계를 갖추게 돼 지역 단위의 수매·저장·가공 시스템이 더욱 견고하게 정비된 것으로 평가된다.

전남도와 보성군은 이번 시설 현대화 완공으로 재배부터 건조, 저장, 가공, 유통 전 과정의 품질 관리 수준이 향상돼 농가 수매 안정과 농업인 소득 증대는 물론 '녹차미인보성쌀'을 비롯한 보성지역 쌀 브랜드 경쟁력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김철우 보성군수는 "이번 통합 RPC 시설 현대화 준공은 지역 농업의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행정과 농협, 농업인이 함께 이뤄낸 성과"라며 "가공·건조·저장 전 과정의 품질 관리 체계가 강화된 만큼 보성쌀이 시장에서 정당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든든한 농업 경제를 만들어가겠다"라고 말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제값 받는 농정은 농업의 기본이자 핵심"이라며 "이곳 보성에도 4개 농협이 힘을 모아 통합 RPC를 완성한 만큼 보성쌀이 더 높은 품질과 가격으로 소비자들에게 사랑받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한편 전남도는 지난 2020년부터 해남·담양·강진·나주·보성·영암 등에 100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가공 시설 현대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내년에도 함평군 통합 RPC를 비롯한 4개 RPC를 대상으로 총 195억원 규모의 시설 현대화를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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