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석훈 경기도의원, 경기도 AI예산 삭감 비판..."경기도인공지능원·아시아미래포럼 필요"
파이낸셜뉴스
2025.11.05 16:31
수정 : 2025.11.05 16:31기사원문
AI예산 삭감 "위험천만한 역주행" 강조
김동연 경기도지사, "적극 공감하고 추진하겠다" 답변
전 의원은 이날 열린 제387회 제2차 본회의 도정질문에서, "대한민국 정부가 'AI 고속도로' 건설을 선언하며 10조원대 예산을 편성하는 상황에 경기도가 오히려 AI 산업 육성 핵심 예산을 삭감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전 의원은 이날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상대로 한 일문일답에서 '경기도 인공지능원' 설립을 재차 촉구하는 한편, 경기도가 중심이 되는 'AI 에이전트 주권 시대'와 '아시아 미래 포럼'이라는 담대한 비전을 제시해 김 지사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그러면서 그는 "AI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AI 컴퓨팅 지원 사업' 예산이 전액 삭감되고, 경기도의 강점인 '피지컬 AI(제조 AI)' 관련 예산조차 편성되지 않았다"며 "경기도의 모든 실국에서 저마다 AI 관련 사업을 우후죽순으로 진행하고 있다. AI 산업 육성이라는 핵심에 '선택과 집중'을 하지 못하고, 보여주기식 사업에 예산이 분산되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전 의원은 구체적인 해결 방안 마련을 위해 지난해 본회의 때부터 강조한 '경기도 인공지능원' 설립 등 AI 정책을 총괄할 컨트롤 타워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전 의원은 "경기도가 AI 분야의 '플레이메이커'가 되어야 한다"며 "대한민국이 'AI 에이전트 주권 시대'를 열어가기 위해, 판교 테크노밸리를 중심으로 전 세계 AI 에이전트 스타트업이 모이는 '천국'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동안 세계 과학기술은 다보스 포럼을 중심으로 논의됐지만, 이제는 아시아가 중심이 되는 '아시아 미래 포럼'을 기획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경기도가 압도적 강점을 가진 '제조 AI(피지컬 AI)'를 중심으로 판교에서 '아시아판 다보스 포럼'을 시작하자"며, "이는 경기도가 전 세계 AI 산업의 허브로 도약하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동연 지사는 AI 핵심 예산 삭감 지적에 대해 "다시 한번 검토하겠다"고 답했으며, 전 의원이 지속적으로 주장해 온 '경기도 인공지능원' 설립 취지에도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밝혔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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