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0월 민간고용 4만2천명 증가…전망치 압도

파이낸셜뉴스       2025.11.06 03:41   수정 : 2025.11.06 03:4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미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으로 공식 경제지표 발표가 줄줄이 지연되는 가운데, 민간 부문의 고용 상황이 시장 우려만큼 악화되지는 않았다는 신호가 나왔다.

미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5일(현지시간) 10월 미국 민간 기업 고용이 전월 대비 4만2000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증가는 2개월 만으로,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2만 2000명)를 두 배 가까이 웃돌았다.

앞서 ADP 민간고용은 8~9월 연속 감소하며 경기 둔화 우려를 자극한 바 있다.

업종별로는 ▲거래·운송·공공서비스(+4만 7000명) ▲교육·보건서비스(+2만 6000명) 등이 고용 확대를 이끌었다. 반면 ▲정보서비스(-1만 7000명) ▲전문·사업서비스(-1만 5000명) △여가·숙박업(-6000명) 등 일부 서비스업에서는 감소세가 이어졌다.

임금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4.5%로 집계됐다. 넬라 리처드슨 ADP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민간 고용이 7월 이후 처음 증가로 전환했지만, 올해 초 대비 채용 속도는 둔화됐다"며 "다만 임금 상승률이 1년 이상 안정된 흐름을 보이고 있어 고용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찾아가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월가에서는 셧다운으로 '데이터 블랙아웃' 상황이 이어지면서 이번 ADP 발표에 이례적으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예정대로라면 오는 7일 노동통계국(BLS)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가 발표될 예정이지만, 시장에서는 셧다운 장기화로 공개가 지연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한편 연방정부 셧다운은 지난달 1일 시작돼 이미 30일을 넘기며 역대 최장 기록(36일)에 근접하고 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