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코스피 숨고르기? 민주당 보도지침으로 ‘빚투’ 부추겨”
파이낸셜뉴스
2025.11.06 11:43
수정 : 2025.11.06 11:4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은 6일 더불어민주당이 전날 코스피 지수 4000 이하 하락에 대해 언론보도상 ‘붕괴’ 표현 자제와 ‘숨고르기’ 표현 권고를 두고 보도지침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개인투자자들의 ‘빚투(빚 내서 투자)’를 부추긴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미디어특별위원회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코스피 4000을 넘었을 때는 ‘코리아 프리미엄’이라며 자화자찬하더니 4000이 무너지자 붕괴라는 표현을 쓰지 말라는 것은 ‘입틀막’, 언론 기사 제목과 문구까지 통제하려는 군사정권식 보도지침의 부활”이라고 반발했다.
특위는 “정치권이 할 일은 언론의 입을 틀어막는 게 아니라 시장 불안의 원인을 해소하고 국민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한 민주당의 이 같은 입장이 빚투를 조장한다는 우려도 제기했다.
조용술 대변인은 같은 날 논평을 내고 코스피 폭락 와중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빚투를 권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을 짚으며 “이재명 정권에서 권 부위원장은 대출을 낀 부동산 매입을 투기로 몰아세웠으면서 대출 낀 주식 매입은 괜찮다는 건가”라며 “당시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10월 말 기준 25조원을 넘었는데, 급락장을 경험하며 반대매매 공포가 커졌다. 급락이 며칠만 이어져도 투자자는 순식간에 깡통계좌를 차고 남는 것은 빚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정권은 여전히 침묵 중이다. 단지 ‘붕괴가 아닌 숨고르기’라며 책임 없는 말만 되풀이한다”며 “정부가 해야 할 일은 국민자산 위험을 경고하고 대비하는 것이지, 장밋빛 전망으로 빚투를 부추기는 것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한편 코스피 지수는 전날 개인투자자들의 대규모 매집으로 4000선을 회복했고, 이날 오전 11시 40분 기준 4000선을 유지하고 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