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집 들어와 살며 빨래까지 해달란 시누이..시모 "스무살인데 아무것도 모르는 아기다"
파이낸셜뉴스
2025.11.07 08:51
수정 : 2025.11.07 09:3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신혼집에 들어와 사는 대학생 시누이가 식사와 빨래까지 해줄 것을 요구한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20대 중반 신혼부부 1년 차라고 밝힌 A씨는 "쓰리룸에 살고 있으며, 아직 어려서 자녀 계획은 미루고 있다"면서 "최근 시누이가 집근처 대학에 입학하며 1~2년간 함께 지내기로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런데 시누이의 식사 문제가 불거지며 문제가 발생했다. A씨 부부는 병원에 근무하고 있어 2교대 하며 구내식당에서 세 끼니를 다 해결한다고 한다.
A씨는 "부부가 모두 집에서는 거의 밥을 먹지 않으며 쉬는 날엔 치킨이나 반찬 가게에서 사 온 음식을 먹어왔다"며 "배고플 때 알아서 챙겨 먹는 편이다. 남편도 입이 짧아서 식사 문제로 싸움이 난 적은 한 번도 없다"고 전했다.
이어 "그런데 시누이는 원래 집에서 세 끼를 챙겨 먹던 스타일이라 그런지 우리가 밥을 안 차려준다고 시어머니께 불만을 전했나 보다"라며 "그냥 방만 쓰게 해주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시부모님은 '그게 그 말 아니냐?'고 하셔서 너무 당황스럽다"고 토로했다.
A씨는 "솔직히 집에 재료도 있고, 없으면 본인이 사 와서 요리해 먹으면 큰일이라도 나냐? 굶으라는 것도 아니고"라며 "그래도 쉬는 날, 남편과 밑반찬 만들어서 냉장고에 넣어놨다. '국만 데워서 먹어라'라고 했는데 이것도 마음에 안 들었나 보다"라고 씁쓸해했다.
결국 참다못한 남편이 "네가 손이 없니, 발이 없니?"라며 여동생에게 한마디 했는데, 다음 날 A씨는 시어머니로부터 "시누이 밥 좀 챙겨주면 안 되겠니? 이제 스무살인데 아무것도 모르는 아기다"라는 핀잔을 들었다고 한다.
A씨는 "나도 스무살 중반이다. 나이 차이도 얼마 안 나는데 왜 내가 엄마 역할까지 해야 하냐?"라며 " 빨래도 제때 안 해서 입고 갈 옷이 없다느니 '세탁기가 고장 났냐'고 물어보더라"고 하소연했다.
결국 A씨는 "나도 직장 다니고 밤낮 바뀌는 일을 하는데 그런 부분까지 신경 못 쓴다"면서 "시누이에게도 '방을 구해서 나가거나 기숙사로 들어가는 게 좋겠다. 그 비용 절반을 보태주겠다'고 제안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생각해 본다던 시누이가 남편과 시어머니에게 연락해 "언니가 나가라고 했다"고 이간질까지 했다며 속상함을 털어놨다.
끝으로 그는 "시누이 밥, 빨래, 방 정리까지 다 해주는 게 '가족이라서 당연한 일'인 거냐? 이해가 안 된다"고 하소연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무것도 해주지 말고, 시누이 관련 문제는 남편한테 다 넘겨라", "A씨 부모님이 나서야 정리가 되겠다", "A씨가 내 딸이였으면 당장 이혼시킨다. 자기딸 소중한 만큼 며느리도 한집안의 귀한 딸이다", "친동생이라도 안 해준다. 성인이면 알아서 하라고 해라", "맞벌이인데 중학생 아이도 방학때 혼자 알아서 챙겨먹고 설거지하고 방청소한다" 등의 의견을 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