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노조 "새벽배송 금지 주장은 민주노총 탈퇴 보복…택배기사 생존권 달린 문제"
파이낸셜뉴스
2025.11.07 12:37
수정 : 2025.11.07 15:41기사원문
"사회적 대화기구 참여 보장하라"
쿠팡노조는 7일 성명을 내고 "지금의 새벽배송 금지 주장은 쿠팡노조가 민주노총을 탈퇴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며, 이는 쿠팡노조 탈퇴에 대한 민주노총의 보복으로도 볼 수 있다"며 이처럼 비판했다. 쿠팡노조는 지난 2023년 조합원 93% 찬성으로 민주노총을 탈퇴했다.
정치적 활동이 아닌 조합원을 위한 실질적 활동에 집중하겠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는 노동계, 정부, 업계, 정치권이 참여하는 사회적 대화 기구에서 자정(0시)부터 오전 5시까지 심야배송을 금지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택배 근로자의 건강권을 보호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대해 쿠팡노조는 "택배기사의 생존권이 달린 문제"라며 "대다수의 야간 배송 기사들이 반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민주노총만이 이를 고수하는 것은 그들의 조합 내 야간 배송기사 비율이 극히 낮기 때문에 나머지는 어떻게 돼도 상관없다는 의미로 보일 정도"라고 주장했다.
쿠팡노조는 이해당사자인 자신들이 사회적 대화 기구에 포함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쿠팡노조는 "실제 야간 노동자의 일자리와 임금 보전 대책 없이 무작정 새벽배송 금지를 추진하는 것은 탁상공론이자 정치적 의도가 섞인 행보"라며 "을을 배제한 채 을의 일자리를 위협하고 있는 현실은 개탄스럽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부는 쿠팡노조의 사회적 대화기구 참여를 즉시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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