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지선 공천 대원칙은 '국잘싸·일잘싸'.."역량강화평가 도입"
파이낸셜뉴스
2025.11.07 17:50
수정 : 2025.11.07 17:50기사원문
나경원 "지선, 李정부의 민생 파괴에 대한 중간 평가"
당 교육 프로그램 이수 뒤 '역량강화평가' 치러야
'당 기여도', 공관위 심사 기준으로 명문화 추진
내주 중 현역 시도지사 한 자리에.."현장 목소리 반영"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지방선거총괄기획단은 7일 내년 6·3 지방선거 공천 대원칙으로 '국잘싸·일잘싸'를 내세웠다. '국민을 위해 잘 싸우는 사람', '일 잘하기 위해 잘 싸우는 사람'이라는 의미다. 이같은 대원칙 아래서 지선 출마 후보자들을 상대로 시험을 치르겠다는 방침이다.
나경원 국민의힘 지방선거총괄기획단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제3차 전체회의 결과 브리핑에서 "내년 지선은 단순 지방 행정이나 지방을 위해 일 잘하는 사람을 뽑는 것이 아니라 이재명 정부의 헌법·법치·민생 파괴에 대한 중간 평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국민의힘은 지방선거를 대비해 출마자에 대한 평가 시스템인 공직후보자 역량강화평가도 도입한다. 당에서 준비한 교육 프로그램을 이수 한 뒤 이에 대한 시험을 진행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총괄기획단 대변인인 조지연 의원은 "최소한의 보수의 가치, 헌법적 가치 등을 교육을 듣고 시험을 보는 제도"라며 "충분히 교육을 이수하면 통과될 수 있도록 설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제도는 2022년 지선에서 이준석 대표 체제가 도입한 바 있는데, 이를 개선해 재도입하겠다는 계획이다.
'당성' 역시 이번 공천의 핵심 요소가 될 전망이다. 당 기여도에 대한 평가를 공천관리위원회 심사 기준으로 명문화하도록 당헌·당규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국민의힘 당규는 '지방선거 공직후보자 추천 규정'을 정하고 있다.
청년 인재를 발굴하기 위한 오디션도 도입한다. 조 의원은 "최대한 유능하고 일 잘하는 청년 인재가 모여들 수 있도록 광역의원 비례대표의 경우 대국민 오디션을 통해 발탁하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당 소속 현역 광역단체장들을 내주 중 한 곳에 모아 지선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조 의원은 "당에 기여하고 훌륭한 인재를 모셔오겠다는 대원칙에 일환으로써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겠다는 것"이라며 "기준들을 세부적으로 다듬어나가기 위해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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