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해병특검 2차 소환도 불응...강제구인·체포영장 검토
파이낸셜뉴스
2025.11.08 11:03
수정 : 2025.11.08 11:03기사원문
수사 막바지 강제구인 카드 꺼내나
장호진 전 실장도 피의자 조사
[파이낸셜뉴스]윤석열 전 대통령이 순직 해병대원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 중인 특별검사팀의 2차 소환 요구에도 불응했다. 특검 수사 종료 시한이 다가오면서 체포영장 청구 등 강제 수사 가능성도 본격 검토되고 있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로 예정됐던 순직해병 특검팀(특별검사 이명현) 소환 조사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의 불출석 이후 대응 방안을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다. 특히 수사 종료 시점이 오는 28일로 예정된 만큼 강제구인 등 압박 수단을 동원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특검은 형사 재판 일정을 고려해 주말 소환조사를 통보했으며 윤 전 대통령 조사가 장기화될 경우 전체 기소 계획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특검은 수사 내용이 방대한 만큼 윤 전 대통령에 대한 대면 조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이미 지난 1차 소환에도 응하지 않은 만큼 더 이상 일정을 미루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한편 이날 오전에는 장호진 전 국가안보실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에 출석했다. 장 전 실장은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호주대사로 내정된 지난 2023년 말 당시 외교부 1차관이었으며 이후 지난해 3월 이 전 장관의 출국 당시에는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직을 맡은 바 있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수사 외압 및 도피성 인사 논란 등 관련 피의자들에 대한 기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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