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거도 중국 어선 전복 사고"... 사망 2명·실종 3명 발생, 목포해경 총력 수색

파이낸셜뉴스       2025.11.09 16:44   수정 : 2025.11.09 16:4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전남 신안군 가거도 서쪽 약 81㎞ 공해상에서 9일 오전 중국 어선이 전복돼 선원 2명이 숨지고 3명이 실종됐다. 목포해양경찰서는 초동 수습에 나섰으나, 사고 해역이 공해상인 만큼 본격적인 사고 조사와 수습은 중국 해경이 맡는다.

9일 목포해경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50분께 98t급 중국 어선 A호가 전복됐다.

당시 선장을 포함한 중국인 11명이 타고 있었다.

사고 해역은 한국 영해와 배타적경제수역(EEZ)을 벗어난 공해상이다. 공해는 특정 국가 주권이 미치지 않는 구역으로 모든 국가가 항해와 조업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A호의 조업은 불법이 아니며, 한국 어선도 해당 해역에서 조업할 수 있다고 해경은 설명했다.

승선원 가운데 6명은 인근에서 조업 중이던 다른 중국 어선에 구조됐다. 해상에 표류하던 2명은 목포해경이 구조했으나 숨진 상태였다. 이들은 모두 중국으로 이송될 예정이다.

나머지 3명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해경은 수색대를 투입해 선체를 두드려봤지만 뚜렷한 생존 반응이 없었다. 생존 선원 진술에 따르면 사고 당시 탑승자 전원이 배 밖으로 빠져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실종자들은 선내가 아닌 해상에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목포해경은 경비함정과 항공기 등 장비 6대를 동원해 사고 해역을 여러 구역으로 나눠 실종자 수색을 벌이고 있다. 중국 해경과도 긴밀히 공조 중이다.

공해에서 사고가 발생하면 인접 국가가 초동 조치를 지원하는 게 일반적이다.
목포해경 관계자는 "주권이 없는 해역이기 때문에 후속 조사는 어선 국적국에서 담당한다"며 "목포해경은 초동 조치와 실종자 수색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해경은 앞으로 선체 인양과 사고 원인 조사, 실종자 수색 등 본격적인 수습 작업을 주도할 예정이다. 목포해경은 사고 접수 직후 중국 해경에 상황을 통보했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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