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홈경기 '암표 대란'의 주범.... 매크로 돌려 티켓 1374장 쓸어 담은 30대 송치
파이낸셜뉴스
2025.11.10 11:01
수정 : 2025.11.10 11:0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삼성 라이온즈의 '대박 흥행' 뒤에 숨어 부당이득을 챙기려던 30대 암표상이 결국 경찰의 철퇴를 맞았다. 대구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프로야구 입장권을 대량으로 쓸어 담아 되팔아온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로 남성 A씨를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10일 밝혔다.
A씨의 수법은 대담했다.
티켓 정가는 9천원에서 6만원 사이. 하지만 A씨는 이 티켓들을 온라인 티켓 판매 사이트에서 정가보다 360%에서 최고 800%나 높은 폭리로 되팔아 막대한 부당이득을 챙겼다. 말 그대로 '삼성 라이온즈 특수'를 등에 업고 팬들의 주머니를 털어낸 것이다.
그가 이렇게 짧은 시간에 수많은 티켓을 독점할 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매크로 프로그램'이었다. 지정된 특정 작업을 반복 수행하도록 설계된 이 프로그램을 이용해 정상적인 예매 시스템을 무력화시키고 티켓을 선점했다.
매크로를 이용한 입장권 부정 판매는 명백한 불법이다. 국민체육진흥법은 이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으며, 위반 시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A씨는 결국 이 법을 위반한 혐의로 사법처리 절차를 밟게 된 것이다.
대구경찰청 측은 "암표 없는 건전한 스포츠 관람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모든 수사력을 집중하겠다"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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