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갈매기'로 베트남서 주택 5만7000채 피해.."30년만에 두 번째로 많은 태풍"

파이낸셜뉴스       2025.11.10 16:07   수정 : 2025.11.10 16:07기사원문



【하노이(베트남)=부 튀 띠엔 통신원】태풍 갈매기가 지난 6일 베트남 중부 내륙 일대를 강타하면서 잘라이-꽝응아이-닥락성 일대가 강풍과 폭우로 인해 주택 수만 채가 파손되는 피해를 입었다. 추정되는 경제적 손실은 무려 7조 8000억 동(4313억원)을 넘어섰다.

10일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베트남 농업환경부 산하 제방 관리·재해 방지국은 태풍 갈매기로 인해 현재까지 6명 사망, 26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또 지난 9일 기준 2365채의 주택이 붕괴되고, 5만7498채가 지붕이 파손되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

특히 태풍 상륙 시 발생한 높은 파도로 179척의 선박이 침몰 또는 파손됐으며, 양식장 5만4285개와 수산 양식지 18ha가 유실됐다. 이 외에도 논과 농작물 4219ha가 피해를 입었으며, 기타 작물 3만4745ha가 손실됐다.

강한 바람 등으로 전신주 525개가 붕괴되는 등 31건의 전력 사고가 발생해 약 160만 명이 한때 전기 사용에 어려움을 겪었다.

태풍 갈매기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7조 8058억 5000만 동으로 추정되며, 이 중 잘라이성이 5조 2090억 동(2880억원), 닥락성이 2조2870억 동(1264억원), 꽝응아이성이 3066억 동(169억원), 럼동성이 32억 동(1억7696만원)의 피해를 입었다.
이에 따라 베트남 정부는 피해가 가장 심각했던 3개 성(잘라이, 닥락, 꽝응아이)에 800억 동(44억2400만원)을 긴급 지원했다.

한편 올 들어 베트남 동해에서는 13개의 태풍과 5개의 열대저기압이 발생해 2017년(20개)에 이어 지난 30년간 태풍 발생 수 기준 두 번째로 많은 해로 기록됐다. 베트남에서는 태풍 갈매기 외에도 올해 자연재해로 인해 256명이 사망 또는 실종되고, 주택 수천 채가 붕괴, 수십만 채가 침수돼 베트남에 61조 동(3조3733억원) 이상의 경제적 피해가 발생했다.

vuutt@fnnews.com 부 튀 띠엔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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