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이지스함·항공기 등 동원 '첫 함대급 해상기동훈련' 실시

파이낸셜뉴스       2025.11.11 05:00   수정 : 2025.11.11 05:00기사원문
해군 창설 80주년, 9~11일 남·동해서 강도 높은 훈련
전단, 전대급 훈련서 규모 확대 첫 함대급 훈련 실시
정조대왕함 등 이지스함 3척 포함 7척, 항공기 3대 참가
대함·대잠·방공전 등 대비태세 확립, 해양주권수호 강화

[파이낸셜뉴스] 해군은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의 일정으로 남해와 동해에서 첫 함대급 해상기동훈련을 강도 높게 실시해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다졌다.

11일 해군에 따르면 이번 훈련은 올해 2월 기동함대사령부가 창설됨으로써 사령관과 함대 참모진이 해상에 전개하는 첫 함대급 해상기동훈련이다. 기동함대사령부는 우리 동·서·남해 전해역을 가리지 않고 작전 구역에 제한 없이 대한민국 해군이 필요한 곳 어디든 출동할 수 있는 기동성과 신속 대응 능력을 갖춘 해군 핵심 부대다.

동서남해 해역을 수호하는 1·2·3함대의 경우 사령관은 육상지휘소에서 전체 훈련을 지휘한다. 하지만 해상에 전개한 전력은 준장급 해상전투단장이 지휘한다.

기동함대사령관 김인호 소장이 지휘하는 이번 훈련에는 최신 이지스구축함 정조대왕함(DDG, 8200t급), 이지스구축함 율곡이이함ㆍ서애류성룡함(DDG, 7600t급), 구축함 왕건함ㆍ강감찬함(DDH-II, 4400t급), 군수지원함 천지함ㆍ대청함(AOE-I, 4200t급) 등 함정 7척과 항공기 3대가 참가했다.

훈련은 기동함대 작전수행능력 완비와 확고한 군사대비태세 확립을 목적으로 3일간 주·야간 구분 없이 강도 높게 진행됐다.

참가전력들은 관할 해역을 특정하지 않고 부여된 임무를 수행하는 기동함대의 특성에 따라, 남해와 동해를 이동하며 대함전·대잠전·방공전 등 복합 상황 대응훈련을 실시했다. 특히 탄도미사일 탐지·추적 훈련을 통해 해상기반 한국형 3축체계 핵심부대로서의 작전수행능력을 강화했다.

훈련 기간 중에는 기동군수지원작전 훈련을 병행함으로써 함대급 해군 전력이 원해 등 임무해역에서 지속적으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임무수행 능력을 확립했다.

훈련을 지휘한 기동함대 사령관 김 소장은 “첫 함대급 해상기동훈련을 통해 언제 어디에서나 부여된 임무를 수행하는 기동함대의 작전수행능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유사시 압도적 전력으로 전승을 보장하기 위한 실전적 훈련을 반복해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지속 확립하겠다”고 강조했다.

해군은 이번 훈련을 통해 올해 2월 창설된 기동함대가 함대급 작전수행능력을 바탕으로 부여된 다양한 임무들을 빈틈없이 수행 가능함을 검증했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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