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진 성남시장, 검찰 대장동 항소 포기 '강력 규탄'..."손해배상청구 통해 피해 회복 할 것"
파이낸셜뉴스
2025.11.10 16:53
수정 : 2025.11.10 16:53기사원문
"항소 포기는 '국가형벌권' 포기하고 면죄부 준 부당한 결정"
"민사소송을 통해 성남 시민 피해 회복 위해 모든 노력 아끼지 않겠다"
신 시장은 이날 '검찰의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결정에 대한 성남시의 입장' 통해 "검찰의 항소 포기는 1심 재판부가 지적한 '장기간 유착 관계에 따른 부패 범죄'에 대해 '국가형벌권'을 포기하고 면죄부를 주는 부당한 결정"이라면서 "이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1심 재판에서 검찰은 성남시 수뇌부 등이 민간업자들과 결탁해 성남시와 성남도시개발공사에 4895억원에 달하는 손해를 끼쳤다고 주장했고, 재판부는 배임액에 대한 특정 없이 사실 관계를 인정했다"며 "그러나 검찰은 이처럼 수천억원에 달하는 성남 시민의 재산상 손해를 확정지을 기회인 항소를 돌연 포기했다"고 비판했다.
또 "시는 이번 검찰의 항소 포기로 인해 시민의 재산 피해 회복에 중대한 걸림돌이 생겼다고 판단하고, 성남 시민의 세금을 지키기 위해 다음과 같이 단호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민사소송을 통해 끝까지 성남 시민의 피해 회복을 위해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설명했다.
당초 성남시는 애초 형사재판 1심 판결을 토대로 손해액을 구체적으로 산정해 민사소송에 활용하려 했지만, 검찰의 항소 포기로 구체적인 손해액 인정 범위가 터무니없이 축소될 우려가 발생했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시는 현재 진행 중인 관련자들에 대한 손해배상청구(민사) 소송을 통해 검찰이 기소한 4895억원의 배임 손해액을 포함해 소송가액을 확대하는 등 시민의 모든 피해를 끝까지 환수하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며 강력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더불어 시는 이번 항소 포기가 공익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검찰의 항소 포기 결정이 직권을 남용해 이루어진 것인지, 이 과정에 법무부와 대통령실이 부당하게 개입하여 외압을 행사한 사실은 없는지 명명백백하게 밝혀 사법 정의가 바로 설 수 있도록 모든 후속 조처를 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신 시장은 "시는 오직 시민의 이익과 행복만을 대변하며 이번 검찰의 '항소 포기'라는 부당한 결정에도 불구하고 성남 시민의 재산을 지키기 위해 모든 행정적·법률적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전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