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비로보틱스, 정밀·멸균 공정 대응 바이오 로봇 출시…청정•멸균 자동화 시대 연다
파이낸셜뉴스
2025.11.10 16:52
수정 : 2025.11.10 16:52기사원문
로봇 전문기업 새비로보틱스(SAVVY Robotics)는 10일, 바이오의약품 제조 환경에서 활용 가능한 cGMP 등급 대응 자동화 로봇을 공식 출시했다고 밝혔다. 해당 제품은 청정 환경 유지가 필수인 세포배양, 충전, 조제 등 바이오 공정의 자동화를 목표로 개발됐다.
이번에 공개된 신제품은 외부 볼트리스(Boltless) 구조와 내장형 케이블 설계를 통해 멸균 환경 내 활용이 가능하며, IP67 등급의 방수·방진 성능과 ISO Clean Class 4 기준을 충족했다.
이 로봇은 AI 기술과 물리적 설비를 융합한 'Physical AI' 적용이 가능하도록 설계돼, 자동화 효율성과 생산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히 바이오 분야에서 공정 자동화의 핵심 난제로 꼽혀온 청정도, 정밀성, 내구성 문제를 구조적으로 보완한 것이 특징이다.
정의인 새비로보틱스 대표는 “이번 제품을 시작으로 협동 로봇, 휴머노이드 기술과의 통합을 추진하고 있으며, 2026년부터는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국산 바이오 자동화 플랫폼을 기반으로 세계 시장에서 기술 주도권을 확보하겠다”고 덧붙였다.
새비로보틱스는 지난 6월 한국기계연구원이 주관하는 ‘바이오파운드리 DX/AI 연구단’에 참여하며, 바이오 제조 자동화에 필요한 핵심 장비 기술 개발을 담당 중이다. 해당 사업은 ‘바이오파운드리 핵심기기·장비 고도화 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바이오 산업 내 디지털 전환을 위한 국가 기반 인프라 구축이 목표다.
시장조사업체 자료에 따르면, 바이오 공정 자동화 시장은 오는 2033년까지 약 224억 달러, 디지털 바이오 제조 시장은 2035년 556억 달러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새비로보틱스는 이에 발맞춰 고청정 자동화 로봇의 공급을 확대하고, 국내외 바이오 기업과의 기술 협력도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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