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中어선 전복...한중 수색 공조 나서

파이낸셜뉴스       2025.11.10 17:10   수정 : 2025.11.10 17:0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전북 군산시 인근 해상에서 중국 어선이 뒤집히는 사고가 발생해 승선원 11명 중 2명만 구조되고 9명이 행방불명됐다. 해경은 경비함정과 항공기를 투입해 실종자 수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고 해역은 한중 어업협정선 내측으로 우리 측 관할 수역이다.

10일 군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53분께 군산시 어청도 남서쪽 약 150㎞ 해상에서 99t급 중국 어선 1척이 전복됐다.

사고 소식은 중국 해경이 서해해양경찰청으로 통보하면서 알려졌다. 사고 해역은 한중 어업협정선 내측 37㎞ 지점이다.

사고 당시 어선에는 총 11명이 타고 있었다. 이 중 2명은 인근을 지나던 화물선에 의해 구조됐으나 나머지 9명은 실종 상태다.

해경은 경비함정 4척과 항공기 3대를 사고 해역에 급파했다. 그러나 사고 발생 7시간이 지난 이날 오후 4시까지도 추가 실종자는 발견되지 않았다.

중국 해경도 경비함정을 현장에 투입해 우리 해경과 협력하며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고 선박은 중국 영구(營口) 선적으로 파악됐다. 유망 그물을 이용해 참조기나 갈치를 잡는 어선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향후 사흘간을 집중 수색 기간으로 정하고 밤샘 수색에 나서기로 했다.

지난 2021년 10월에도 군산 앞바다에서 전복된 중국 어선의 30대 선원이 실종 9시간 만에 구조된 사례가 있어 희망을 놓지 않고 있다.

현재 실종자 9명의 생사는 확인되지 않은 상태로 해경의 수색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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