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저격한 김민석..서울시장 출마 포석?

파이낸셜뉴스       2025.11.10 18:54   수정 : 2025.11.10 18:5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김민석 국무총리가 10일 오세훈 서울시장을 직접 저격했다. 정치권에서는 내년 6월 서울시장 선거에 나서려는 포석을 깔았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 총리는 이날 종묘 인근 건물 높이 제한 해제 항의 차원에서 서울 종로구 종묘를 찾아 “서울시가 일방적으로 밀어붙일 수 있는 사안이 아니고 한 시기의 시정이 그렇게 마구 결정할 수 있는 일도 아닌 것 같다”면서 오 시장이 이끄는 서울시를 직격했다.

특히 오 시장의 역점사업이자 안전성 논란이 불거진 한강버스를 거론하며 거듭 오 시장을 저격하기도 했다. 김 총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종묘 문제와 관련해 “한강버스 추진 과정에서 물의를 빚은 서울시는 국민의 우려를 경청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여권에서는 김 총리의 이 같은 행보에 서울시장 출마 의지가 깔려있다는 시각이 많다. 앞서 지난 5일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서울시장 출마 질문을 받았을 때에도 “그런 상황이 안 만들어질 것이라 본다”면서 모호한 입장을 내놨을 때에도 사실상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해석이 나왔다.

야권에서도 김 총리가 출마의지를 가진 것으로 보고 경계하고 있다.
당사자인 오 시장부터 즉각 대응에 나섰다. 오 시장은 SNS에서 김 총리를 향해 “종묘만 보고 올 게 아니라 세운상가 일대를 둘러보시길 권한다. 60년이 다 되도록 판잣집 지붕으로 뒤덮여 방치된 흉물을 그대로 두는 게 온당한가”라며 “정부와 서울시 입장 중 무엇이 근시안적 단견인지 공개토론을 제안한다”고 요구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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