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트코 '이 와인' 조심하세요"···유리병 홀로 '펑' 터졌다

파이낸셜뉴스       2025.11.11 05:33   수정 : 2025.11.11 09:3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코스트코에서 다양한 품목의 리콜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소비자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10일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에 따르면 코스트코는 최근 자체 브랜드(PB) 상품인 ‘커클랜드 시그니처 발도비아데네 프로세코 DOCG’ 스파클링 와인 약 94만 병에 대한 리콜을 진행했다.

이번 리콜 조치는 해당 와인 병이 개봉 전 파손되거나 터질 수 있는 '절단 위험'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는 실제로 최소 10건 이상의 파손 사례가 보고됐으며, 이 중 일부는 부상으로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와인은 약 8달러(약 1만1000원)에 판매되는 제품으로, 아이오와·일리노이 등 12개 주 코스트코 매장에서 유통됐다.

CPSC는 "미개봉 제품은 절대 개봉하지 말고, 종이타월로 감싼 뒤 비닐백에 넣어 폐기하라"고 안내했다. 코스트코는 고객들에게 관련 안내문을 발송했으며, 안내문을 제시할 경우 제품 반납 없이 환불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

미국 주요 매체들도 해당 사안을 보도했다. AP통신은 "고압 탄산가스에 의한 내부 압력 불안정이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코스트코의 핵심 PB 제품이라는 점에서 브랜드 신뢰에 타격이 불가피할 수 있다"고 분석했으며, CBS 뉴스는 "제조사(F&F Fine Wines)가 병 파손 사례를 최소 10건 이상 접수했다"며 "특히 리콜이 올해 두 차례 반복된 점도 이례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한 고객은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병이 깨지지는 않았지만 코르크가 스스로 튀어나온 일이 세 번 있었다"며 "브라이덜 샤워 때 친구 눈을 맞히는 사고도 있었다"고 토로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코스트코가 지난해 계란(살모넬라 위험), 버터(알레르겐 미표기)에 이어 스파클링 와인까지 PB 상품을 연이어 리콜하면서 '상품 큐레이션'에 대한 소비자 신뢰가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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