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억 로또' 래미안 트리니원 특공에 2.3만명 몰려…경쟁률 86대 1
파이낸셜뉴스
2025.11.11 06:24
수정 : 2025.11.11 06:2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최대 30억 원의 시세차익이 예상되는 '래미안 트리니원' 특별공급에 약 2만 3000건의 청약이 접수됐다. 대출 규제가 적용되는 상황에서도 시세차익을 기대하는 현금 동원력이 있는 신청자들이 청약에 참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10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날 진행된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트리니원 특별공급 276가구 모집에는 2만 3861건의 청약이 접수됐다.
유형별로 보면 생애 최초 45가구 모집에 9825명이 지원해 가장 높은 신청률을 보였다. 신혼부부 116가구 모집에도 8694건의 청약이 접수됐다.
주택형별로는 전용 59㎡가 많은 신청을 받았다. 전용 59㎡ A는 120가구 모집에 1만 3663명이 신청하며 113.3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용 59㎡ B에도 4670건의 청약이 접수됐다.
래미안 트리니원은 서초구 반포동의 반포주공 1단지 3주구를 재건축하는 단지로,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17개 동, 총 2091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분양가는 전용 59㎡ 20억 600만~21억 3100만 원, 전용 84㎡ 26억 8400만~27억 4900만 원으로, 3.3㎡당 분양가는 8484만 원이다. 이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단지 중 역대 최고 수준이지만, 주변 시세와 비교해 최대 30억 원에 이르는 시세차익이 기대되는 점이 청약 흥행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10·15 부동산 대책에 따른 대출 규제가 적용된다. 25억 원을 초과하는 고가주택은 주택담보대출이 2억 원으로 제한되어, 전용 84㎡의 경우 옵션과 세금을 포함하면 약 30억 원의 현금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래미안 트리니원은 후분양 단지로 입주가 내년으로 예정돼 있다. 이에 따라 계약금, 중도금, 잔금을 약 10개월 안에 납부해야 하므로 자금 조달 계획이 요구된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