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님, 너는 내 여친..." 호스트 카페서 알바비 85만원 탕진한 여고생

파이낸셜뉴스       2025.11.12 06:26   수정 : 2025.11.12 06:2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서울 마포구에서 여중생, 여고생을 상대로 한 '호스트 카페'가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최근 JTBC 보도에 따르면 해당 카페에서는 남성 종업원들이 여성 손님을 '공주님'이라 부르며 신체 접촉을 하는 등 접대 행위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용권을 구매하면 금액대별로 접대 시간과 방식이 달라진다.

10만원권에는 음료 한 잔과 사진 촬영을, 20만원권에는 1시간 접대를, 40만원권에는 2시간의 단독 만남이 포함된다.

고가의 샴페인을 주문하면 4시간까지 야외 데이트도 가능하다. 일부 여성 손님은 100만 원이 넘는 술을 시킨 뒤 남성 직원과 함께 자리를 떠나기도 했다.

호스트 카페는 식품위생법상 '일반 음식점'으로 등록돼 있어 청소년 출입 제한을 받지 않는다.

여고생 A양은 "내가 돈을 계속 쓰지 않으면 이 사람은 나를 더 특별하게 생각해 주지 않을 것 같다라는 생각이랑 압박감이 들었다"고 말했다. 결국 그는 2주 동안 7차례 카페를 찾아 아르바이트로 번 85만 원을 모두 탕진했다. 특히 호스트는 "너는 내 여자친구야"라며 실제 애인처럼 편지를 써주기도 했다.

한 종업원은 "손님이 단순히 즐기러 왔다가 빠지는 경우가 많다"며 "그 순간부터 위험해진다.
절대로 호스트에 빠지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업주 측은 "스킨십 등 문제 되는 행동은 금지하고 있으며 밤 10시 이후엔 미성년자 출입을 제한한다"며 "대부분의 호스트 카페는 콘셉트만 그러할 뿐이며 미성년자들이 착각하도록 유도하지 않는다. 또 직원들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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