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 글로벌 리튬 자원에 1.1조 투자"...소재보국 위한 미래 성장 가속
파이낸셜뉴스
2025.11.12 09:20
수정 : 2025.11.12 09:20기사원문
호주·아르헨 리튬 광산 지분 확보
공급망 강화, 글로벌 1위 리튬 기업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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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포스코홀딩스는 호주 광산기업 미네랄 리소스(Mineral Resources)가 신설하는 중간 지주사의 지분 30%를 약 7억6500만달러(한화 약 1조1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투자로 포스코홀딩스는 미네랄 리소스가 운영 중인 워지나(Wodgina)·마운트마리온(Mt. Marion) 광산에서 연간 27만t의 리튬 정광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된다. 이는 수산화리튬 3만7000t 생산이 가능한 규모로 전기차 약 86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또 포스코홀딩스는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Hombre Muerto) 염호에서도 추가 투자를 단행했다. 지난 5일 6500만달러(약 950억원)를 들여 캐나다 자원개발사 리튬사우스(Lithium South)의 아르헨 현지 법인 지분 100%를 인수했다. 2018년 같은 염호의 주요 광권을 확보한 데 이어 인접 지역까지 손에 넣으며 세계 최고 수준의 고(高)품위 리튬 자원을 추가로 확보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아르헨티나에서 염수 리튬 추출부터 제련·전처리까지 일괄 생산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미 구축된 인프라와 운영 경험을 활용해 기존 리튬 사업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글로벌 1위의 리튬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원료 경쟁력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글로벌 리튬 공급망을 다변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크리스 엘리슨 미네랄 리소스 최고경영자(CEO)는 "온슬로 철광석 프로젝트로 시작된 포스코그룹과의 협력이 리튬 사업으로 확장돼 기쁘다"며 "양사의 강점을 결합해 워지나와 마운트마리온 광산의 가치를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포스코홀딩스는 장인화 회장 취임 이후 '2 Core(철강·이차전지소재)+New Engine(신사업)' 전략 아래 핵심 사업 재편을 추진 중이다. 철강 중심의 '제철보국'을 넘어 이차전지소재 국산화를 통한 '소재보국'을 실현해 국가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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