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백두대간수목원 호랑이숲에 새 식구가 왔어요"

파이낸셜뉴스       2025.11.13 10:49   수정 : 2025.11.13 10:49기사원문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대전 오월드에 살던 백두산호랑이 '미령' 이주시키고 기초 건강검진도 완료

[파이낸셜뉴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은 대전 오월드에서 지내던 백두산호랑이 ‘미령’을 국립백두대간수목원 호랑이숲으로 이주시켰다고 13일 밝혔다.

아름답고 영리한 호랑이라는 뜻을 가진 미령은 2021년 5월생 암컷 백두산호랑이. 지난 9월 대전 오월드와의 업무협약에 따라 추진된 백두산호랑이 미령의 이주는 지난달 22일 무진동 항온·항습 차량에 수의사 및 사육사가 전 구간 동행한 상태로 안전하게 이뤄졌다.

이주 직후 미령은 기초 건강검진을 마치고 현재는 내실에서 환경적응 중이며, 안정 수준과 내부 상황을 종합 평가해 대중에 공개할 예정이다.

축구장 5.4개 크기인 3.8㏊규모의 국립백두대간수목원 호랑이숲은 백두산호랑이의 자연 서식지와 비슷한 환경으로 조성됐으며 국내 최고 수준의 시설을 갖췄다.


미령이 국립백두대간수목원 가족으로 합류하면서 '우리(수컷·14세)', '한(수컷·11세)·도(암컷·11세)' 남매, '태범(수컷·5세)·무궁(암컷·5세)' 남매 등 5마리의 호랑이가 함께 살게 됐다.

이규명 국립백두대간수목원장은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백두산호랑이를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식구로 맞을 수 있도록 협력한 대전 오월드 측에 감사를 전한다”면서 “수목원의 모든 백두산호랑이들이 건강하고 즐겁게 생활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지난 6일 백두대간수목원에서 사육 중이던 국내 최고령 백두산호랑이 '한청'이 노령화 증상을 보이며 사망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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