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셧다운 종료…고용 둔화 속 '연말랠리' 기대감 확산

파이낸셜뉴스       2025.11.14 06:00   수정 : 2025.11.14 06: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정지) 우려가 해소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있다. 여기에 최근 발표된 민간 고용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재부각됐다. 성장 둔화 신호와 완화적 통화정책 기대가 교차하는 가운데, 연말 증시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커지고 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역대 최장 연방 정부 셧다운이 12일(현지시간) 공식 종료됐다.

이에 단기 예산안 처리시 내년 초까지 정부 운영이 가능해지며, 정치 리스크 완화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 회복이 기대된다. 금융시장은 셧다운 종료를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로 받아들이며 달러 약세, 채권금리 하락 등 안도 랠리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원에 육박하는 순매수세를 보이며 4거래일째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49% 오른 4170.63에 거래됐다.

시장에서는 이번 셧다운 종료 가능성을 ‘연말 투자심리 전환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인플레이션 안정과 정책 완화 기대가 동시에 작용하면서 글로벌 증시가 연말로 갈수록 완만한 상승 흐름을 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다만 일부에서는 고용 부진이 경기침체로 이어질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노동시장의 냉각이 연준의 금리 인하를 앞당길 수 있지만, 동시에 실물경제 둔화를 의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정치 리스크 완화와 금리 인하 기대가 동시에 작용하면서 단기적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고용 둔화가 경기 침체의 전조로 해석될 경우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연말로 갈수록 미국 통화정책 변화와 달러 흐름이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셧다운 리스크 해소와 금리인하 기대가 맞물리면 외국인 수급이 다시 유입될 여지도 있다”며 “12월 연준 회의 전까지는 미국 경제지표 흐름이 투자심리를 좌우하는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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