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은행' 덕에 웃은 지방금융 3사
파이낸셜뉴스
2025.11.13 18:11
수정 : 2025.11.13 18:10기사원문
BNK·iM·JB 3분기 호실적
본업인 기업대출 등은 과제
지방금융지주 3사(BNK·iM·JB)가 올해 호실적을 내고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여파가 잦아들면서 충당금 부담이 감소한 덕에 비은행부문의 실적이 성장했다. 다만 지역경제 부진이 지속되면서 기업대출 등 본업에서는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금융그룹과 JB금융그룹, iM금융그룹 등 3대 지방금융지주는 올해 3·4분기까지 누적으로 총 1조780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17% 증가한 수치다.
5대 금융지주와 마찬가지로 비은행부문이 실적 성장을 이끄는 모습이다. BNK금융은 3·4분기까지 누적 순이익 7700억원을 기록했다. 은행부문(6704억원)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억원 감소했지만 비은행부문(1660억원)은 419억원 증가했다.
다만 본업인 은행부문의 부진이 우려를 낳고 있다. 지역경제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기업여신 증가세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어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방은행의 연체율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빠르게 상승해 지난 2·4분기 말 기준 1.04%를 기록했다. 분기 기준으로는 2012년 9월 이후 약 13년 만에 처음 1%를 넘었다. 지방은행은 지역경제의 부진 탓에 지난해 이후 주요 시중은행을 밑도는 총자산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지방은행의 자산 건전성이 중소기업대출을 중심으로 빠르게 악화하고 있다"며 "특히 지방 부동산 시장의 부진이 이어지고, 지방 주요 건설사가 경영난을 겪으면서 부동산업과 건설업 연체율이 높아졌다"고 짚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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