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건설업·청년층 고용 어려움 계속돼"
파이낸셜뉴스
2025.11.14 10:00
수정 : 2025.11.14 17:51기사원문
10월 최근 경제동향 발표
"경기 회복 흐름, 상반기 부진 벗어나"
그러나 미 관세 부과 등 불확실성 커
건설·제조업 취업자는 1년 넘게 감소
[파이낸셜뉴스] 기획재정부는 14일 "건설업, 청년층 등 취약부문 중심으로 고용에 어려움이 지속되고 미국 관세 부과 영향 등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기재부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1월호에서 "소비 등 내수 개선, 반도체 호조 등으로 경기가 회복 흐름을 보이며 상반기 부진에서 벗어나고 있다"면서 건설투자 회복세 둔화 등을 들어 이같이 평가했다.
기재부는 최근 거시 경제상황을 종합 평가한 경제동향을 매달 내놓는다. 이번에는 전달과 크게 달라진 평가는 눈에 띄지 않는다. 앞서 지난 8월에는 약 7개월간 유지했던 '경기 하방 압력' 표현을 쓰지 않았다. 이어 9월에는 '경기 회복에 긍정적 신호가 강화되는 모습'이라고 했다. 지난달부터는 '상반기 부진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라고 썼다.
지난 9월부터 13조원 규모의 전국민 소비쿠폰 효과 등으로 내수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는 게 정부 판단이다. 하지만 국민들이 온전히 체감하는 경기회복은 아니다는 의미로 읽힌다.
생산·소비 지표는 월별로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데, 9월 전 산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 늘었다. 그중에 광공업이 11.6%, 서비스업이 6.2% 늘었다. 반면 건설업은 전년동월보다 4.3% 줄어 침체가 이어지고 있다.
설비투자는 전년동월보다 12.7% 늘어난 점은 주목된다.
소매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늘었으나 전달보다는 0.1% 줄었다. 가계 소비지출을 보여주는 지표인 10월 국내 카드 승인액은 1년 전보다 2.1% 증가했다. 추석 연휴 영향으로 지난 9월(8.5%)보다는 줄었다.
물가는 오름세다. 농산물, 석유류 등이 크게 올라 소비자물가는 2.4% 올랐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전년동월보다 2.2% 상승했다.
고용은 여전히 부진한 모습이다. 10월 취업자 수는 2904만명으로 전년동월보다 19만3000명 늘었다. 31만명 늘었던 전달(9월)에 비해선 크게 줄어든 수치다.
특히 청년 고용률은 지난 10월 44.6%로 지속적인 하락세다. 건설업 취업자는 지난해 5월 이후 18개월 연속, 제조업 취업자는 16개월 연속 감소했다.
조성중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건설업과 제조업, 청년층 등 취약부문의 고용난이 계속되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고용 회복을 위한 대응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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