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 양남희 웰바이오텍 회장 구속영장 청구...주가조작 수사 막판 속도전

파이낸셜뉴스       2025.11.14 17:09   수정 : 2025.11.14 17:09기사원문
박광남 부회장에 대해선 여권무효화 조치



[파이낸셜뉴스] 김건희 특별검사팀(민중기 특검)이 주가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양남희 웰바이오텍 회장에 대한 신병확보에 나섰다.

김형근 특검보는 14일 자본시장법 위반과 특경법상 배임, 업무상 횡렴 혐의 피의자 신분인 양남희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또 양 회장의 공범으로 지난 7월 미국으로 출국한 후 거듭된 특검의 출석요구에도 불구하고 불응하고 있는 박광남 부회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인터폴 적색수배 조치와 여권 무효화 절차에 착수했다.

잉 회장을 비롯한 웰바이오텍 관계자들은 지난 2023년 삼부토건과 함께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참여할 것처럼 투자자들을 속여 시세를 조정한 혐의를 받는다. 삼부토건 부회장을 겸임한 이기훈 전 웰바이오텍 회장은 삼부토건과 웰바이오텍의 연결고리로 지목받고 있다. 특검팀은 이 전 회장을 삼부토건과 웰바이오텍 주가 조작 핵심 인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었다. 당시 우크라이나 재건주로 함께 묶인 시기 전환사채(CB) 발행과 매각으로 투자자들이 400억원의 시세차익을 얻은 것으로 드러났다.

양 회장은 지난 13일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특검팀에 의해 체포된 뒤 조사를 받아왔다. 특검팀은 "최근 관련 사건 피의자들의 도주 사례 등 여러 사정을 종합해 볼때, 소환시 특검수사 종료시까지 출석에 불응하고 도주할 우려가 높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기훈 전 웰바이오텍 회장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도주한 경력이 있는 만큼, 특검팀은 소환에 계속해서 불응하고 있는 피의자를 사전에 신병을 확보하려는 취지로 읽힌다.

특검팀이 수사 기한 만료를 앞두고 최대한 주가조작 의혹에 대한 수사에 동력을 불어넣는 모양새다.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에 관여됐던 삼부토건 전현직 경영진 구속기소에 성공했고, 웰바이오텍 관계자 신병확보에 속도를 내면서 기소 전 수사를 마무리 지으려는 모양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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